-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박수철(59·가명) 씨는 2017년 갑작스럽게 하지 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고, 상세 불명의 하반신 마비와 말총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말총 증후군은 척수 신경 뿌리의 압박 때문에 회음 방광 부위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증세이다. 박 씨는 수술을 받고 서울을 오가며 재활 치료를 하던 도중 디스크 증세가 겹쳐 다시 수술을 받았다. 치료를 지속하던 지난 1월에는 합병증 탓에 욕창이 생겨 추가 치료를 하다가 침상에서 떨어져 허리가 골절돼 다시 수술을 받았다. 이때 장내 세균으로 항생제에 내성이 강한 ‘CRE균’이 관찰돼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입원 중이다.
이같이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반복하는 동안 박 씨의 치료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1남 1녀를 둔 단란한 가족은 박 씨의 발병으로 하루아침에 상황이 급변했다. 전업주부였던 아내는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트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고, 박 씨의 병간호를 맡고 있다. 그의 자녀들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 중이다. 살고 있던 빌라로 담보 대출을 받았지만 늘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담당 복지사는 “오랜 병원 생활로 박 씨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며 “재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마비 증세를 완치할 수 없지만 개선 효과는 볼 수 있다. 박 씨와 그의 가족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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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