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부산 격차’ 해소 중단기 대책 서둘러야

국제신문 9월 2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성전초 교사
  •  |   입력 : 2020-09-07 19:25:45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항상 차이가 문제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는 게 사람 생리다. 박탈감, 상대적인 빈곤은 불만을 낳는다. 사회적 갈등은 대개 여기서 비롯된다. 주어진 기회와 삶의 조건이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면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격차가 큰 사회일수록 이런 불만의 목소리가 더 커진다. 예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양극화가 최대의 사회문제로 꼽히는 이유이다.

이런 측면에서 국제신문과 부산시의회 ‘격차 낮추는 모임’이 ㈜도시와공간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는 걱정스럽다. ‘격은 높이고 차는 낮추는 방안에 관한 시민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986명 가운데 80.8%에 달하는 797명이 “부산에 살면서 격차를 느낀다”고 답했다. 시민 10명 가운데 8명은 일상에서 ‘격차’를 느끼는 것이다.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격차는 주거를 비롯한 생활환경(29.6%)이었다. 이어 산업경제(20.8%) 교육환경(18.7%) 문화(15.3%) 사회복지(8.2%) 등이다.

놀라운 점은 격차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띠고 있다는 사실이다. ‘격차가 발생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5.5%가 일반 주민을 꼽았다. 이는 비정규직·실업자(17.6%) 영세상인(14.4%) 기초생활수급자(12.8%)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격차는 이제 빈곤층 장애인 고령자 등 일부 약자에게 집중된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이점에 특히 주목했다. “격차가 이미 지역사회 전반에 고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격차는 계층 갈등을 낳고, 이는 곧 사회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 그래서 사회안전망이 중요하다. 선진국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사회안전망은 잘 짜여있다. 작은 행복을 누릴 기회가 보장되는 만큼 세상을 향한 불만은 커지지 않는다. 취업하고 결혼해 아이 낳고 내 집 마련을 하는 정도는 최소한 걱정하지 않아야 한다. 단기적인 처방과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를 위한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깊은 산 속에 혼자 사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세상의 온갖 지혜를 알고 있었던 이 노인은 어느 날 동네 사람들에게 행복의 비밀을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들을 만한 자격이 있는 한 사람에게만 말해 주겠다는 단서를 붙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심사숙고한 끝에 ‘아름다움’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이라 생각하고 동네에서 가장 예쁜 아가씨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그 아가씨를 돌려보냈습니다.

그러자 가장 부유한 사람이 자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 사람들은 이번에는 동네에서 가장 부자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노인은 겨우 이런 사람들만 보내는 사람들에게 실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가던 노인은 작은 새 한 마리를 가슴에 품고 울고 있는 한 소녀를 만났습니다. 노인이 다가가서 그 이유를 물었을 때 소녀는 “다친 새가 불쌍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노인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지금 흘리고 있는 너의 눈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란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없이는 결코 이 세상은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이지.”

이 이야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우리 사회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진정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부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는 한 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 불평등,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