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담당 팀장도 질본으로 옮겨
- 연쇄 인사이동에 조사인력 없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부산지역 대응 핵심인력의 이탈이 계속돼 지역 ‘감염병 컨트롤타워’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감염병관리지원단 A 부단장이 1일 동아대 교수로 임용됐다. 감염병지원단장은 부산대병원장으로, A 부단장은 출범 때인 2016년부터 실질적으로 감염병지원단을 이끌었다. A 부단장은 지난 2월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감염병지원단 팀장 2명과 함께 부산시의 위촉을 받아 민간역학조사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부산시 B 감염병대응팀장이 질병관리본부로 옮겨 시는 지난 4월 임용된 C 역학조사관을 그 자리에 임명했다.
이들 감염병 대응 핵심인력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부산지역의 감염병 대응에 허점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감염병지원단 팀장 2명을 민간역학조사관으로 위촉했지만, 이들은 감염병지원단 업무를 위탁받은 부산대병원 소속이므로 정식 역학조사관(공무원)은 아니다. C 역학조사관이 팀장을 맡은 이후, 역학조사 전담인력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시는 부랴부랴 역학조사 전담인력의 채용에 나섰다.
감염병지원단의 고용불안도 심각한 문제다. 감염병지원단은 부산대병원이 부산시로부터 위탁(2년)받아 운영한다. 감염병 대응 핵심 조직인데도 시가 ‘외주’를 주는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직원 역시 심각한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내부 직원은 매년 부산대병원과 계약을 해야 하는 처지다.
시는 민선 7기 출범 당시 감염병지원단과 부산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을 묶어 ‘시민건강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 산하기관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현재 이 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부산시의회 박민성(더불어민주당·동래구1) 의원은 “지역과 관련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안정적으로 감염병지원단을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는데, 아직 변화가 없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2차 대유행의 ‘전조’에 불과하다. 더 확산하기 전에 전문성을 갖춘 역학조사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