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1, 2학년생에 AI 학습 도입
- 지자체 돌봄교실 운영 사업 추진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교육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 시·도 교육청에 감염병 전문가가 배치된다. 자가격리자나 확진자가 심리적 충격을 극복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등 심리적 방역체계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11일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와 함께 이런 내용이 담긴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 안전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당국은 우선 방역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2학기에 283억 원을 투입해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상반기 비축분과 하반기 지원분을 합해 1인당 마스크 6.1개, 교실당 손 소독제 6.4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유행성 독감이 발생해 교육현장에 혼란이 생기는 경우를 막고자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을 모든 학생(전국 534만 명)으로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학교의 방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감염병·방역 전문가를 배치한다. 이들은 전문 직위로 지정돼 4년 동안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감염병·방역 업무만 담당한다. 교육청 불용 예산을 활용하거나 지자체 희망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방역활동에 필요한 인력도 학교에 지원할 계획이다.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심리 방역도 강화한다.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는 충격이 크고 낙인 우려까지 있으므로 전문의 60여 명으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이 24시간 비대면 모바일 상담시스템을 운영하면서 학교에 복귀할 때까지 심리적 지원을 한다. 병원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대면상담으로 전환하고, 약물치료비를 지원한다. 일반 학생은 예방 중심으로 관리하고, 필요할 때 위클래스 전문상담교사가 화상채팅 등으로 상담한다.
교육부는 또 초등학생 학습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1, 2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학 학습 수준 진단,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공교육에서 처음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학교는 AI 진단결과를 참고해 맞춤형 수학 기초학습을 제공하고, 차기 교육과정 개발 기초자료로도 쓴다. 이와 함께 2000여 명의 멘토가 4만여 명의 취약 계층 학생을 지도하도록 한다.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도 시작한다.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부족한 고등학생 3000명은 수업 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사 500여 명이 온·오프라인 일대일 학습 컨설팅을 받는다.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내 578개 교를 중심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도록 지원한다. 원격수업 인프라 구축, 전산 장애 해소 등을 담당하는 ‘테크 매니저’(가칭)를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에서 돌봄서비스가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면 지자체가 운영하는 협력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매년 750실씩, 2년간 총 1500실을 만들어 돌봄을 희망하는 초등학생 3만여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