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자원봉사자 등 720명 지원
- 화개면 일대 쓰레기·집기 정리
- 장터 운영 재개 10여 일 걸릴 듯
- 창녕 물 빠져 수재민 130명 귀가
- 일각 “제방 붕괴 합천창녕보 탓”
- 군 “원인 파악 때까지 예단 못해”
10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의 이틀째 수해복구 작업에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 답게 인근 전남지역 자원봉사자도 합류해 힘을 보탰다.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 하는 중에 진행된 복구작업에는 인력 720여 명과 각종 장비가 투입됐다. 휴일인 전날에는 1400여 명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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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이 10일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에 따른 궂은 날씨 속에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침수 피해지역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동군 제공 |
이날 복구작업에는 인근 전남 광양시에서 자원봉사자 47명과 사천·남해·하동 더불어민주당 당원협의회에서 20명의 인력이 지원에 나섰다. 하동군은 571명의 인력을 동원해 화개장터와 알프스장터, 원탑 고수부지 등 화개면 일대에서 각종 쓰레기 제거작업과 함께 냉장고·식탁·의자 등 집기를 정리했다. 또 149명을 투입해 하동읍 상·하저구, 흥룡·호암·두곡마을과 송림공원 일대에서도 침수된 주택, 공장, 식당 등의 가재도구와 펄, 쓰레기 등을 제거했다.
특히 이날 작업이 시작된 오전부터 태풍 영향으로 적지 않은 비가 내려 복구에 나선 인력들이 더위 등으로 삼중고를 겪었다. 하동군에는 지난 7∼8일 집중호우로 화개면 346㎜, 옥종면 278㎜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화개면 삼정마을에는 531㎜의 폭우가 쏟아졌다. 화개면·하동읍·악양면 일대에서 건물 336채가 침수됐고, 배·벼·블루베리·녹차 등 농경지 74.4㏊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화개장터 현장에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남구준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방문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화개장터의 침수 피해가 워낙 커 현재의 복구는 진흙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데다, 비가 계속 와 내부가 건조되지 않고 있고 각종 집기와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등으로 상인들이 정상영업에 나서기 까지는 1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녕군은 10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장비를 동원해 전날 유실된 길이 40m 제방에 흙을 쌓아 응급 복구를 완료한 데 이어 이들 기관과 저녁까지 제방 폭과 높이를 맞추는 작업을 벌였다.
또 군은 군부대 등의 일손 지원을 받아 마을 인근 배수장을 가동하는 등 제방 유실로 침수됐던 구학·죽전마을 복구작업을 병행했다. 마을을 삼키고 있던 물이 빠지면서 대피해 있던 156명 중 130여 명은 집으로 돌아가 살림살이를 정비했다.
이 제방은 창녕군 우천마을과 등림마을 등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난 9일 222.6㎜ 강수량을 기록하자 수압을 견디지 못해 40m 가량이 유실됐다. 이 바람에 장천리 구학마을과 죽전마을 등 2개 마을과 농경지 350㏊가 침수되는 수해를 입었다.
이처럼 큰 피해를 입자 제방 유실 원인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창녕군 관계자는 “합천창녕보가 원인이 됐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일방적인 의견일 수 있다”면서 “합천창녕보 관할 기관인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한국수자원공사와 세밀한 조사를 통해 정확인 원인을 파악할 때까지 결코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인수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