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거가대로 통행료 낮출 해법 놓고 부산시·경남도 갈등

재정지원금 매년 수백억 원 지출, 재구조화 방안 놓고 의견 충돌

  • 이민용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20-08-04 22:30:3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道 “장목관광단지 개발과 연계를”
- 市는 “구체적 계획 없인 어렵다”
- 자금재조달 방식 원안 고수 맞서

거가대로에 매년 투입되는 수백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절감하기 위한 ‘재구조화’를 두고 부산시와 경남도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해 갈등을 겪는다. 양 시·도의 협의가 늦어질수록 혈세가 낭비되는 만큼 시급히 공통된 재구조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부산시와 경남도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6월 말 도는 시에 “거제 장목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거가대로 재구조화를 연계하자”고 제의했다. 장목관광단지 개발에서 나오는 수익을 거가대로에 투입해 통행료를 낮추자는 뜻이다. 그러나 시는 “양 시·도가 함께 발주한 ‘거가대로 민간투자사업 통행료 인하 추진방안’ 용역 결과에 따른 ‘자금재조달’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반박한다.

시와 도는 거가대로 운영사에 매년 비용보전방식에 따른 수백억 원의 재정지원금을 반반씩 지원한다. 사업 운영에 필요한 최소사업운영비를 미리 협약으로 정한 뒤 운영 수익(통행료+임대료)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통행량이 적으면 시와 도가 보전해야 할 금액이 늘어난다. 거가대로는 실제 통행량이 건설 전 예측에 못 미친다. 하루 통행량이 2011년(2만1281대) 개통 이후 2015년(2만5651대)까지는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점차 감소해 2018년은 2만3010대에 그쳤다. 2013년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비용보전방식’으로 변경하는 사업 재구조화를 단행했으나, 양 시·도가 각각 부담한 재정지원금은 2014년 37억 원에서 2018년 265억 원, 2019년 300억 원, 올해 340억 원으로 매년 는다. 올해부터 운영사의 운영기간이 끝나는 2050년까지 시·도가 부담할 재정지원금은 총 1조129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재정지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양 시·도는 지난해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와 재구조화를 위한 공동용역을 실시했고, 지난 2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용역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방안 중 시·도는 ‘자금재조달’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해 이를 추진하기로 지난 3월 협의했다. 자금재조달이란 운영사가 대주단에서 빌린 차입금의 금리를 낮추는 방안이다. 금리를 1% 인하하면 앞으로 30년 동안 약 1568억 원, 2% 인하하면 2278억 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안은 통행료 인하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1%를 낮춘다면 매년 양 시·도에 돌아가는 혜택은 각각 26억 원가량에 그쳐 재정지원금이 다소 줄어드는 데서 만족해야 할 규모이다. 운영사와 대주단이 금리 인하를 받아들일 이유도 없어 본격적인 협의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자금재조달은 실질적인 통행료 인하로 이어지지 않아 장목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가 장목관광단지 개발의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고, 수익금을 어떤 방식으로 통행료 인하에 연계할 것인지 알 수 없어 검토조차 곤란한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운영사와의 협의에 나서도 내년이 돼야 금리 조정이 마무리될 텐데 불확실한 계획에 시간을 낭비하는 건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민용 박정민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6. 6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7. 7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9. 9“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10. 10부산 금정구, ‘야생화 및 국화 분재 전시회’ 개최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