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새로운 인재 찾아야” 반발
- 교통공사 “다각적 방안 검토 중”
부산교통공사 상임이사(본부장급) 연임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가 대립각을 세운다. 노조는 사측이 그간 인사 논란을 빚은 현 경영본부장의 연임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한다.
부산지하철노조는 3일 성명을 내고 “다음 달 20일 임기가 끝나는 A 경영본부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새로운 인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와 교통공사 설명을 종합하면 공사 본부장직(4석)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공모 절차를 통해야 하며, 이 같은 과정을 거쳐 A 본부장은 2016년 9월 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3년간의 첫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연임됐고, 올해부터는 매년 재임 여부가 결정된다.
A 본부장은 기획본부장 부임 이후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인사 업무를 관장해왔다. 기획본부는 명칭이 ‘안전혁신본부’로 바뀐 이후에도 인사·노무 업무를 맡아오다가 ‘안전본부’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인사권을 경영본부로 이첩했다. 그런데 지난 1월 안전본부장과 경영본부장이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가 단행되면서 A 본부장은 다시 인사권이 있는 본부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조는 “이 기간 ‘인사농단’에 준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실제 올해 교통공사를 대상으로 한 부산시 종합감사에서 최근 5차례 승진인사 중 인사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승진 대상자를 미리 표시한 것으로 보이는 추천안이 인사위원들에게 전달, 대부분 그대로 반영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시는 교통공사를 기관경고 조처했다. 노조 관계자는 “A 본부장이 인사 책임자이던 시절 일어난 일인데도 A 본부장은 지난해 매우 이례적으로 연임됐다”며 “또 2016년 파업 때 840명을 직위해제하기도 해 구성원의 응어리가 여전하다.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사측이 신임 본부장 공모를 시작하지도 않은 것을 보면 A 본부장 연임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현 본부장 연임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기술본부장 사례와 비교하면 임추위 구성이 촉박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