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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한동훈 압수수색…검사끼리 초유의 몸싸움

서울중앙지검 정진웅 부장검사, 휴대전화 유심 확보 과정서 충돌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0-07-29 20:42:1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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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독직폭행” 수사팀 “공무방해”
- 법무부, 검찰 인사위원회 연기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사건 핵심 인물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수사팀장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양측 모두 상대방 책임이라는 입장이어서 또 다른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동훈 검사장과 물리적 충돌을 벌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모습. 서울중앙지검 제공
29일 수사팀과 한 검사장 측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압수를 시도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이 휴대전화 분석을 위해 당시 확보하지 못한 유심을 이날 압수하려 했다. 애초 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해 유심을 임의 제출 방식으로 확보하려 했으나 한 검사장이 불응하자 현장에서 이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웅(52·연수원 29기) 부장검사가 현장을 지휘했다.

몸싸움은 한 검사장이 변호인을 부르기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에서 “정 부장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로 변호인에게 전화하겠다는 허락을 받은 뒤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려고 하자 갑자기 소파 건너쪽에 있던 정 부장이 몸을 날리며 한 검사장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몸 위로 올라타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한 검사장 측은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검사장 입장문에 따르면 이들은 몸싸움 뒤 정 부장의 수사배제를 두고도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으며, 오후 1시30분께 변호인이 도착해 항의하면서 일단락됐다.

한동훈 검사장(왼쪽), 정진웅 부장검사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피압수자의 방해 행위 등으로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한 검사장이 물리적으로 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며 공무집행방해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정당한 압수수색 집행이었으므로 정 부장을 수사에서 제외하라는 한 검사장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고검은 이날 한 검사장의 변호인으로부터 정 부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과 진정 형태의 감찰요청서를 접수하고 일단 감찰 사건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법무부는 30일 열기로 한 검찰인사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이날 위원회 소집을 전격 취소했다. 하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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