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내린 비의 양이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사실상 부산지역에는 비 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부산에서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곳은 가덕도(85.5㎜)였다. 그 뒤를 이어 금정구(83.5㎜)와 남구(71㎜)에 많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울산의 경우 울산(삼동)에 100㎜의 비가 내렸으며, 양산(상북) 79㎜, 거제 78.4㎜, 김해 67.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당초 기상청은 부울경지역에 200㎜에 달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적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우려됐던 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비 피해 관련 11건(배수지원 8건, 안전조치 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모두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된 신고였다. 경찰과 부산시, 각 구·군에도 피해 접수는 없었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의 남서풍이 강하지 않아 예상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분석한다. 남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부산과 경남 남해안으로 북상하는 데 실패하고, 남해상에 머무른 덕에 적은 양의 비만 내렸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끝나는 30일부터 부울경지역의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나기 등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겠다”고 말했다.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올해 부울경 기온은 평년(23.9도)보다 0.5~1도 정도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무더위는 최소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진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12~17일로 평년(5.7일)과 지난해(9.3일)보다 많겠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