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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선박수리공 5명 확진…항만發 지역감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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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한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연합뉴스
24일 부산에서 러시아 선박 수리 작업을 했던 선박수리공 중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수리 작업을 받은 해당 선박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항만 발(發) 지역 감염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8일 북항 신선대부두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선박 페트로원호(PETR1·7733t)를 수리하기 위해 승선한 선박수리공 5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5명(158번·159번·160번·161번·162번)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선박수리공 157번 환자의 직장동료로 157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접촉자로 분류됐었다.

시 보건당국은 현재 157번 환자의 접촉자 156명(가족 4명·친인척 7명·직장동료 141명·지역접촉자 4명) 중 152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나머지 지역 접촉자 4명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157번 환자는 지난 18일과 22일 사이에 자택 및 직장에 머물렀으며, 특이한 동선은 없었다. 이 환자는 18일부터 20일까지 페트로원호 선박 수리 작업을 했으며, 22일 낮 12시부터 20분간 영도구에 있는 부산조선(주)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158번·159번·160번·161번·162번 환자의 접촉자 및 동선은 파악 중이다.

부산 국립검역소에 따르면 이날 페트로원호 선원 94명에 대한 전수 진단 검사 결과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32명 중 유증상자는 6명이며 26명은 무증상 감염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선원 62명은 선내 격리 조치됐다.

이로써 157번 확진자와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의 감염경로는 지역 내 감염보다 러시아 선원으로 인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페트로원호는 입항 당시 승선 검역이 이뤄졌으며 의심 증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방역당국은 20일 항만에서 선박 수리, 하역 작업 등으로 한국인 근로자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선박에 대해 전수검사를 시행하도록 조치했으나, 페트로원호는 조치가 시행되기 이전에 이미 입항한 상태였다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관련 확진 사례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한 달 새 선박 8척에서 총 78명의 선원이 감염됐다.

특히 관내 157번 환자가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시작된 첫 번째 지역 내 감염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산시 보건당국은 관내 선박수리업체 322곳 중 최근 러시아 선박을 수리한 업체와 근로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수리 업체와 근로자가 파악되는 데로 곧바로 전수검사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기준 추가된 5명을 포함해 총 162명이다. 이들 중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되는 사람은 1명 늘어난 148명이다. 사망자는 3명이다.

러시아 선원 확진자 1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이날 퇴원한다.

현재 검역소에서 의뢰된 환자 59명을 포함한 70명은 각각 부산의료원(57명), 부산대병원(13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부산 내 코로나19 전담 병원의 병상 수는 부산의료원 105개, 부산대병원 26개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자가 더 늘어나게 되면 부산의료원의 경우 나머지 병상을 비우면 254개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그전에 경증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의 (확진자) 수용 범위를 넘어서면 타지역으로 이송하겠지만, 현재 부산시에 수용 가능한 최대 병상은 800개 이상”이라며 “아직은 (타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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