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작가 생가 구입… 기념관 추진
국내 문학 거장이었던 시조시인 초정 김상옥 (1920~2004)선생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유품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고향인 경남 통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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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정 김상옥 선생의 장녀인 김훈정(오른쪽) 씨 부부가 21일 통영시청에서 강석주(가운데) 시장과 초정 선생 유품 기증식을 갖고 있다. 통영시청 제공 |
초정 선생의 장녀인 김훈정 씨 부부는 21일 통영시를 방문해 유족과 제자들이 소유하고 있던 선생의 유품 등 예술작품 200여 점을 조건 없이 기증했다.
김 씨는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통영과 충무공을 사랑하셨고 뜨거운 예술혼과 고결한 정신으로 평생을 사셨다. 아버지의 유품과 작품은 마땅히 통영시와 시민께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기증 이유를 밝혔다.
시는 이 유품들을 내달 5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인수할 계획이다.
기증된 유품은 초정 선생의 시집, 시조집, 동시집, 산문집 초판본과 친필편지, 육필원고 등이다. 초정 선생이 윤이상, 박경리 선생으로부터 받은 친필편지와 선생의 그림 액자, 직접 빚은 도자기 등 애장품도 포함돼 있다. 유품은 선생의 일생과 문학,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200여 점에 달한다.
시는 초정 선생 생가를 구입해 기념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시는 올 3월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사업에 선정된데다 최근 문화재청이 초정 김상옥 생가를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로 고시함에 따라 생가 매입과 보존은 탄력을 받고 있다.
초정 선생은 1920년 5월 경남 통영군 길야정(현 통영시 항남동)에서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시 창작 외에 붓글씨와 그림을 남기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고향 통영에는 초정 거리, 봉선화 시비, 초정 좌상 등이 있고 매년 초정 김상옥 시조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유족들의 뜻을 받들어 유품들을 잘 보존하고 향후 초정 기념관이 건립되면 시민에게 공개해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