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히는 이동재(35·구속)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47) 검사장의 대화 녹취록 전문이 21일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의 공모 정황이 담겨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전체 취지를 보면 불법적인 내용을 상의하고 공모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이 이날 공개한 7쪽 분량의 녹취록을 보면 이 전 기자는 지난 2월 13일 부산고검 차장검사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을 만나 20여 분 대화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기자는 한 검사장에게 “사실 저희가 요즘 ○○○(후배 기자)를 특히 시키는 게…성공률이 낮긴 하지만 그때도 말씀드렸다시피 신라젠 수사는 수사대로 따라가되 너는 유시민만 좀 찾아라”고 말했다. 동석한 백모 기자도 “시민 수사를 위해서”라고 했다.
이 전 기자가 “이철 아파트 찾아다니고 그러는데”라며 대화를 이어가자 한 검사장은 “그건 해볼 만하지. 어차피 유시민도 지가 불었잖아. 나올 것 같으니까. 먼저 지가 불기 시작하잖아”라고 답했다. 앞서 공개된 이 기자의 편지 언급과 한 검사장의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발언이 곧바로 이어졌다.
MBC는 이러한 부분이 유력한 공모 정황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신라젠 사건 관련 여권인사들만 취재 중이라고 한 적이 전혀 없다. 대화내용 중 신라젠 관련 대화는 20%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