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김성일(50·가명) 씨는 지난해부터 목 부분에 혹이 생기고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다. 10여 년 전부터 불규칙한 일용직을 전전하던 김 씨는 치료비가 걱정돼 곧바로 병원을 찾지 못했다. 그 대신 집에서 고름을 짜고 약을 먹으며 견뎠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김 씨는 우선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용직 근로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곧 코로나19가 확산해 일자리가 끊기게 됐다. 그사이 건강은 악화했고 병원을 찾은 김 씨는 결국 편도암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김 씨는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해 항암 치료와 수술 등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김 씨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의 아내는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아 장시간 근무를 하지 못하고 식당 아르바이트로 월 40만~50만 원을 벌고 있다. 대학생인 딸은 생활비 대출과 아르바이트로 자신의 용돈 및 생계비를 겨우 충당하는 정도다. 중학생 아들에게는 학원비를 쥐여줄 여력조차 없다. 4인 가족의 총소득이 적고 그동안의 생계도 어려웠던 터라 월세와 관리비마저 연체된 실정이다. 담당 복지사는 “김 씨는 발병 전까지 일용직을 이어가며 생계에 도움이 되려 애썼다. 하지만 늘어나는 병원비를 김 씨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항암치료를 받고 건강 상태가 호전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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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 mj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