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안길은 차 교행도 어려워
- 관광객 더해 외지 방문객도 늘어
- 시의회 “체증 등 주민대책 필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예정지인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일대에 외지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크게 열악해 양산시의회와 주민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
| 5일 문재인 대통령 사저 예정지인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마을안길 진입로. 외부 차량은 마을 안 진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
취재진은 5일 문 대통령 퇴임 후 사저가 들어서는 하북면 지산리 일대 도로 현장을 둘러봤다.
통도환타지아에서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지산리 평산마을로 통하는 첫 길인 서리마을 진·출입로는 왕복 2차로인데 차로 한쪽에는 인도조차 없다.
서리 전원마을에서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평산마을(신정희길)과 지산마을길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그런데 두 길 모두 왕복 2차로로 협소한 데다 두 개 차로 모두 인도가 없다.
이 두 길가에는 음식점과 찻집, 전원주택 등 건축물이 많이 들어선 데다 최근 문 대통령 사저 건립 계획이 알려지면서 차량 통행과 유동인구가 늘고 있다. 그런데 인도가 없어 사람들이 차도를 걸어 다녀 사고위험이 크다.
문 대통령 사저가 들어설 평산마을 안길은 차량 두 대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은 데다 안전시설도 없다. 이 때문에 차들이 마주오는 차량에 길을 내주기 위해 후진하다 아래쪽 논 도랑에 빠질 뻔 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다.
통도사 인근 초원아파트에서 평산마을로 연결되는 길이 200m 도로 역시 차량 교행이 안될 정도로 좁다. 차량이 보행자를 치일 듯 아슬아슬하게 지나가 가슴을 졸이게 하는 장면이 여러 번 목격됐다.
하북면 지산리에는 주차장이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평산마을을 찾은 차들이 좁은 길가에 무단 주차를 일삼아 주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외부차량 마을안길 통행금지’라는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마을 곳곳에 내걸어 놓고 있다.
하북면에는 통도사와 내원사, 통도환타지아, 통도CC 등이 있어 매년 15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주말이나 각종 행사가 열리면 방문객이 급증해 지금도 하북면 중심지인 신평시가지 일대는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심각하다.
이러한데 통도사 인근에 대통령 사저가 생기면 방문객이 더욱 늘어 대통령 사저로 통하는 지산리뿐 아니라 순지리 등 하북면 중심지 일대 전체에까지 교통체증과 주차난 등 문제점을 확산시킬 것으로 주민은 우려하고 있다.
이종희(강서·상북·하북) 시의원은 최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통령 사저로 통하는 도로뿐 아니라 사저와 연결되는 하북면 전체 도로를 대상으로 도로 체계와 주차에 대한 근본 대책을 서둘러 수립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경호에 따른 인근 주민 재산권 피해대책도 시가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