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당 몫 2부의장은 재선거
- 상임위는 여 5석·야 2석 선출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다수당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내분과 여야 간 반목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로 인해 민주당이 추천한 의원 대신 ‘제3의 인물’이 의장에 선출되고, 야당 몫의 제2 부의장은 아예 선출도 못 하는 일이 빚어졌다.
의회 주변에서는 의장단 선거 후유증으로 여야 간 협치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후반기 의장과 제 1부의장으로 민주당 소속의 김하용(창원14) 의원과 장규석(진주1)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이 의장과 제1부의장, 5개 상임위원장을 갖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제2부의장과 2개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도의회 의원(전체 57명) 의석 분포는 민주당 33명, 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이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류경완(남해)·이상인(창원11) 의원을 의장과 제1부의장 후보로, 통합당은 예상원(밀양2) 의원을 제2부의장 후보로 사실상 내정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의장 선거에서 김 의원이 29표를 얻어 의원총회에서 내정된 류 의원을 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의 내부 이탈표가 나오고 통합당에서 대거 김 의원을 지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열릴 예정이었던 부의장 선거는 통합당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과 항의 표시로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연기됐다.
이날의 파행은 김 의원과 장 의원이 ‘의총에서의 후보 결정은 권고사항’이라며 의장과 제1부의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이미 예고됐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두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통지하기도 했지만, 돌출 행동을 막지 못했다.
지난 29일의 제1부의장 선거는 민주당 의원끼리 맞붙은 가운데 장 의원이 29표를 얻어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이 의원을 2표 차로 따돌려 또 한번 민주당의 내분을 드러냈다.
이어 진행된 통합당 몫의 제2부의장 선거는 제1부의장 선거결과에 대한 항의로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기권, 단독 등록한 통합당 예 후보가 2차례의 투표에도 과반수(전체 의원 58명 중 29표)에 못 미쳐 선출되지 못했다. 도의회는 1일 한차례 더 본회의를 열어 제2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경남도의회의 한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여야가 서로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당분간 여야 간 협치도 기대하기 힘들게 돼, 도민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운영위원장 등 7석의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단독 추천한 후보들이 모두 선출됐다. 민주당 몫인 운영위원장은 심상동(창원12)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은 김영진(창원3) 의원, 교육위원장은 송순호(창원9) 의원, 농해양수산위원장은 옥은숙(거제3) 의원, 경제환경위원장은 박준호(김해7) 의원이 선출됐다. 통합당 몫의 문화복지위원장에는 박정열(사천1) 의원, 건설소방위원장에는 한옥문(양산1) 의원이 당선됐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