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주 날씨는 쾌청하겠지만 오는 5일부터 또 장맛비가 예상된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7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비, 강풍 등의 피해로 4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9일 오후 7시30분께 동구의 한 병원 지하 2층 기계실에서도 침수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관들이 180t의 물을 빼냈다. 같은 날 밤 10시20분 사하구 한 노상에서는 전신주가 넘어져 도로를 덮쳤다. 경찰이 차량 통제했고 현장에 출동한 한국전력공사 관계자가 통신선 등을 절단하고 전신주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30일 0시35분 중구 한 주택에서는 폭우로 집 뒤 담벼락이 무너지기도 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청 직원과 안전조치했다. 이날 오전 8시10분 금정구 한 아파트와 신축공사장 사이에 있던 가로 50m 세로 8m 축대가 장맛비 영향으로 붕괴하기도 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장맛비로 부산에서 10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해운대구 140㎜, 부산진구 131㎜, 금정구 126.5㎜, 동래구 125.5㎜, 남구 114.5㎜ 등의 순으로 관측됐다. 북항 등 일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초속 17.1m의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특별한 비 예보가 없고,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다”면서 “주말에 다시 장맛비가 예정돼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