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6·25 때 작곡된 칸타타 ‘보병과 더불어’ 국가 문화재 된다

진주 출신 故이상근 선생 작품

  • 김인수 기자
  •  |   입력 : 2020-06-24 20:09:15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시, 한국전쟁 70주년 공모 응모
- 정부 심사 거쳐 30일 등록 예고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의 참상을 통해 평화를 기원한 음악으로 평가받는 칸타타 ‘보병과 더불어’가 국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고 이상근 선생
경남 진주시는 지역 출신 유명 음악가인 고 이상근(1922~2000년) 선생의 작품 ‘보병과 더불어’가 문화재청의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돼 30일간 예고기간을 거쳐 국가 문화재로 등록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앞서 문화재청의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문화재 공모에 응모했으며, 전문위원 자문회의와 문화재 위원(근대분과) 회의를 거쳐 국가 문화재 등록이 결정됐다.

이 작품은 이상근 선생이 한국전쟁 중 평소 교분이 있던 청마 유치환 선생의 시집에서 영감을 얻어 마산여고 재직 중(당시 30세)인 1952년 8월 3~21일에 작곡했다.

작품은 한국전쟁을 웅대한 합창으로 그려낸 한국 최초의 ‘전쟁 레퀴엠(진혼곡)’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군인들의 심리상태를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국전쟁 때 작곡된 유일한 음악 다큐멘터리이며 합창을 곁들인 교향곡이다. 한국전쟁 중에 작곡된 노래는 대부분 군가·대중가요인데, 클래식 작품으로는 유일하다.

작품은 안타까운 일화도 갖고 있다.선생은 ‘보병과 더불어’를 만든 직후 당시 고려교향악단 지휘자였던 김생려 씨에게 연주를 조건으로 악보를 빌려주었으나 전쟁으로 연주도 못하고 분실됐다. 2006년 언론을 통해 이 악보의 소장자가 알려지면서, 54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그사이 선생은 2000년에 자신의 작품 초연도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 현재 이 악보는 진주시가 확보해 보관하고 있다. 악보를 찾은 이듬해인 2007년 6월 25일 진주에서 역사적인 초연이 있었고, 부산문화회관 대공연장 등에서도 연주됐다.

조규일 시장은 “순수 예술 작품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상근 선생은 부산대 예술대학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작곡상(제2회) 대한민국예술원상(제33회)을 받는 등 20세기 한국을 대표한 작곡가 3인(이상근, 윤이상, 나운영)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인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4. 4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5. 5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