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벙커 위 포탄 빗발…중공군 포위 일주일 만에 극적 탈출”

6·25전쟁 70주년- 해병대 3기 김종갑 옹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20-06-23 20:12:2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팔·허리 상처 그날의 아픔 증언
- 전차 수료증 유일한 전쟁 유품
- 정부, 참전용사에 더 관심을”

“운 좋게 전쟁에서 살아남았지만 전쟁 중 유탄에 맞은 오른팔과 군대 이동 중 차량 전복으로 다친 허리는 그날의 아픔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18살 나이로 해병대 3기로 입대해 6·25 전쟁에 참전했던 참가했던 김종갑(88) 옹이 그의 유일한 전쟁 유품인 ‘전차수료증’을 들어보이며 당시를 회상하고 있다. 이종호 기자
18살 어린 나이로 해병대 3기로 입대해 12주간의 교육을 받고 1950년 6·25 전투에 참가했던 김종갑(88) 옹은 전쟁 발발 70주년을 앞둔 23일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향이 경남 창원인 김 옹은 대전에 있는 해운중학교 4학년 때 전쟁이 터지자 고향으로 내려와 해병대에 입대했다. 그가 군사교육을 받고 해병 제1전투단으로 배치돼 첫 전투에 참전한 것은 1950년 10월 원산상륙작전이었다.

김 옹은 “이 전투에서 (나는) 연대본부 통신병이었다. 적과 불과 150m 거리를 두고 전투를 벌였다. 벙커 위로 수많은 포탄이 떨어졌다. 하지만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인 만큼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심정으로 전투를 치렀다”고 회상했다.

그는 1951년 11~12월 도솔산전투 때 중공군 부대에 포위돼 일주일 만에 탈출한 것이 가장 큰 위기의 순간이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김 옹은 “식량과 탄약이 떨어져 아군이 힘든 지경에 처했다. 다행히 미군에서 항공 투하로 보급품을 공급해 줘 확보한 식량과 탄약으로 적의 포위를 뚫고 구사 일생으로 빠져나왔다”면서 “삶과 죽음을 오가는 전투를 치르면서도 오로지 ‘조국수호’를 되새기며 두려움을 견뎌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1952년 육군보다 먼저 해군에 M4A3 전차 18대가 배치됐다. 6·25 전쟁을 치르면서 내게 유일하게 남은 전쟁 유품은 한국군 처음으로 도입된 전차부대에 편성돼 12주 교육을 받고 따낸 ‘전차 수료증’이다”고 소개했다.

김 옹은 이 같은 공적으로 1950년, 1952년, 1953년 전쟁 중 3차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그는 1950년 8월 15일 해병대에 입대한 뒤 1956년 7월 2일 중사로 전역했다. 김 옹은 2011년부터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경남도지부에서 운영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6·25 실증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1년에 50개 학교를 직접 찾아 6·25 전쟁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김 옹은 “2009년 3월 이전까지 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국가의 특별한 대우가 없었다. 다행히 이후부터 월 32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6·25전쟁에 참전했던 중공군이 받는 120만 원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라며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지켜낸 참전용사의 아픔을 위로하는 데 국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2. 2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3. 3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4. 4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5. 5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6. 6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7. 7“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8. 8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9. 9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10. 10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1. 1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2. 2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3. 3정부, 김지용 저격 임은정 감찰 지시(종합)
  4. 4국힘 “한미 균열…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종석 국가정보원장 경질을”(종합)
  5. 5[속보]외교부, 사우디 전역에 ‘출국 권고’…중동 재외국민 안전대책 점검
  6. 6주진우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 골프, 참사때마다 벌써 세 번째"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9. 9우크라 갈등에 한미 정보협력 난기류까지…靑 고심
  10. 10노무현·박원순 소환한 이 대통령 "품격없다 비난해도 SNS 소통 계속할 것"
  1. 1북극항로 연 아크로호 귀항…이젠 상업화 길 연다
  2. 2시속 110㎞ 스릴, 6m 아기상어 캐릭터, 달맞이 음악실…부산 새 핫플
  3. 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 분리매각 기로
  4. 4[한 손 뉴스] 국산 비만치료 신약 ‘에페’, 위고비·마운자로에 도전장
  5. 5최전방 GOP용 ‘AI 경계병’ 개발한다
  6. 6발전설비 점검하고, 길 위 장애물 치우고…부산 기관 로봇들 맹활약
  7. 7“부산 중심으로 체계적 해양AI 개발…협의체 꾸리자”
  8. 8고금리 벼랑 부산 취약층에 ‘재기 사다리’…910건 금융지원
  9. 9신세계센텀서 ‘미세키서울’ 26FW 선봬
  10. 102030세대 겨냥 ‘저도수 토마토 막걸리’ 뜬다
  1. 1인구감소지역 신규지정 금정구, 정주여건 개선 올인
  2. 2전원 국힘서 민주당 다수로…낙동강協 단체장 회동 촉각
  3. 3市 개발 ‘부산 단디체’ 무료 배포…130개국서 활용 가능
  4. 4지방소멸기금 강원·충남 66억씩 최다…부산·경남 34억씩
  5. 5“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6. 6부산북구 자체 감사 가시밭길…의회 “감사를 감사할 것” 벼러
  7. 7합천·하동·산청·거창, 인구소멸 해법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전
  8. 8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9. 9거제 양대 조선소, 지역 인재 더 뽑는다
  10. 10전국 자살률 하락인데 부산 제자리…청소년 증가세 우려
  1. 1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2. 2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3. 3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4. 4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5. 5유현조, 여자골프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 정상…시즌 2승
  6. 6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7. 7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8. 8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9. 9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10. 10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우리은행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 제정, 기업 유치 등 사천 경제 활성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