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백섬 앞 공유수면 매립 등
- 정부, 사업계획안 검토 착수
- 환경 훼손 우려 반발로 난관
부산 해운대 동백섬 일대에 500여억 원을 들여 마리나 시설을 재정비하는 사업을 두고 해양수산부가 본격 검토에 나섰다.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방파제를 쌓아 동백섬 일대에 요트 운영을 비롯한 마리나 기능을 되찾겠다는 것인데, 해양레저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교차한다.
3일 부산시와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동백섬 인근 공유수면 1만9277㎡를 매립하는 문제를 두고 시와 구에 의견 협조를 요청했다. 삼미 컨소시엄이 지난해 12월 해수부에 제출한 ‘운촌 마리나 사업계획’(국비 274억 원과 민자 257억 원 예상)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삼미 측은 이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유수면 매립을 통해 355m 길이 방파제를 포함, 요트 계류 시설과 공원 산책로, 주차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2016년 가을 태풍 ‘차바’로 파손된 동백섬 해양레저기지(더베이 101)의 요트 계류시설이 복원돼 제 기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에 파손된 이후 삼미 측은 정온도(계류시설의 물결 높이) 문제로 인해 시설을 복구하지 못했고, 250척 규모 요트 등 해양레저 사업이 사실상 마비된 채 4년이 지났다.
삼미 측은 이 사업이 이행되면 해양관광·교통 거점이 조성돼 국제관광도시의 해양레저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미 컨소시엄 관계자는 “18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비롯, 특히 방파제 조성을 통해 마린시티 동백섬 방면 아파트 단지 7곳에 대한 재해 예방 등 공공안전 확보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사업인가까지는 갈 길이 멀다. 공유수면 매립 검토 이후에도 중앙연안관리심의회, 재해영향성 검토 등에 최장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공유수면 매립 문제를 두고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도 예상된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매립 과정에서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시민 자산인 공유수면을 특정 업체가 사용할 수 있도록 내주는 것은 특혜 소지가 크다.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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