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일 기준치 이하 … 이후 0
- 취수장 원수선 검출 안돼
- 시 “정수 과정서 잔류 추정”
- 양산시의회, 정수장 현장 점검 예정
낙동강 하류에 이어 경남 양산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양산신도시 정수장에서도 1,4-다이옥산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비록 먹는 물 기준치 이하지만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이 함유된 물을 양산시민이 마신 것이다. 특히 부산시와 양산시가 낙동강의 비슷한 위치에 취수장을 두고 있는데도 부산시는 정수과정에서 다이옥산을 제거했지만 양산시는 걸러내지 못해 정수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신도시 정수장과 취수장은 부산시민 상수원수인 낙동강 물금취수장에서 하류쪽 300m에 위치해 있다.
| |  |
|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가 27일 경남 창원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낙동강 하류 발암물질 1,4-다이옥산 검출 사태 원인규명 및 근본적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2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양산시 등 관계기관이 지난 4일 실시한 신도시 정수장의 정수된 물 수질 검사에서 1,4-다이옥산 성분 23㎍/ℓ이 검출됐다. 또 지난 7일에는 4㎍/ℓ, 8일에는 2㎍/ℓ이 정수된 물에서 나왔다. 9일 이후에는 다이옥산이 나오지 않았다.
양산시 등은 정수장의 정수 물에서 비교적 많은 양의 다이옥산이 검출된 4일 취수장의 원수 수질은 검사하지 않았다. 7일과 8일에는 원수·정수 모두 검사를 했는데 원수에서는 다이옥산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시는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4일 사이에 다이옥산이 함유된 낙동강 원수가 양산신도시 정수장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원수에서는 다이옥산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런데 활성탄을 통한 고도 정수처리 과정에서 잔류 다이옥산으로 인해 정수된 물에서 미량이지만 잇따라 검출된 것으로 시는 추정한다. 시는 지난달 29일 양산신도시 취수장의 원수와 정수장의 정수에서는 다이옥산이 검출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번 사태는 먹는 물 기준치(50㎍/ℓ)에는 못 미치지만 발암물질이자 특정수질 유해물질인 다이옥산이 정수된 물에서 나왔고 , 문제의 물이 시민에 그대로 공급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 특히 지난 4일 다이옥산 검출량 23㎍/ℓ는 세계보건기구(WHO) 허용 위해도 기준(10㎍/ℓ)을 훌쩍 초과한 것이다. 향후 고농도의 다이옥산이 낙동강에 유입될 경우 시민이 공급받는 물에서 먹는 물 기준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 등 당국이 이번 사안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임정섭)는 내달 3~5일 현장 의정활동 기간 중 양산신도시 정수장을 방문해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고도 정수처리 과정에서 오존 처리량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원수 체류시간을 늘리면 다이옥산 완전제거가 가능하다.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신도시 정수장에서는 하루 2만3000여㎥의 수돗물을 정수해 물금신도시(2, 3단계)에 공급하고 있다. 양산시의 하루 수돗물 공급량은 총 13만㎥에 달한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