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근 폐업한 부산 유일의 동물원 ‘삼정더파크’(국제신문 지난달 27일 자 9면 보도 등)를 정상화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시는 지난달 25일 문을 닫은 ‘삼정더파크’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시의회 시민단체 등과 함께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협의체에는 이성숙 부산시의회 부의장,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이성근 부산그린트러스트 이사, 동아대 양건석(조경학과) 교수, 이동현 부산연구원 연구위원 등 11명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앞으로 두 달간 매주 회의를 열고 동물원 운영 방향 및 주체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시민공청회를 여는 등 여론수렴에도 나선다. 협의체는 지난 14일 첫 회의를 열고 부산에 동물원이 필요한 이유와 ‘삼정더파크’ 활용 여부를 검토했다. 또한 부산어린이대공원과 연계해 동물원을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시 관계자는 “부산 유일의 동물원이 문을 닫아 시민에게 대단히 송구하다”며 “민·관 협의체를 통해 동물원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도 삼정더파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된다. 특히 시가 3년 전 500억 원 빚에 대한 보증을 추가로 연장하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진다. 시의회 이성숙 부의장은 “2017년 부산시가 삼정더파크 매수 기한을 3년에서 6년으로 연장해주면서 투자심사, 시의회 의결, 협약 당사자(더파크) 동의 등 법적 절차를 누락했다”며 “시의회 자문변호사와 협의해 검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2017년 당시 공원운영과장을 지낸 여운철 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애초 협약 내용대로 삼정더파크 매수 기한을 3년에서 6년으로 연장해준 것이므로 시의회 동의를 받을 사안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삼정기업이 2014년 4월부터 운영해오던 삼정더파크는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지난달 25일 공식 폐업했다. 시는 동물원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3개 업체가 인수 의향을 시에 전달했다. 시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시민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청취한 뒤 동물원 운영 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