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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걷은 부산시 “정부, 부산의료원 손실보상금 우선 지급을”

코로나 전담병원 여파 수익 급감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0-05-10 22:14:1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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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본 회의 참석한 변 시장대행
- “외래 중단·장례식장 폐쇄 손실
- 보상되도록 개선해달라” 건의
- 시, 모자라면 시비 투입도 고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수익이 급감한 부산의료원의 손실(국제신문 지난 7일 자 1면 보도)을 보전하고자 부산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는 지난 9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정부의 신속한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부산의료원은 지난 2월 21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진료업무 대부분을 중단, 매달 적자폭이 심각하게 늘어 인건비조차 충당되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면서 공공병원으로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중수본)의 손실보상금 우선 지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변 권한대행의 건의를 보건복지부에 전달하며,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중수본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전국 공공의료원에 지난 2, 3월 적자분은 지급했다. 부산의료원도 지난달 9일 2, 3월분 손실보상금 35억 원을 받아 직원 임금 체불을 간신히 막았다. 하지만 지난달과 이달분 손실보상금 지원은 미정이며, 정부가 다음 달께 ‘2차 손실보상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여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1차로 지급된 2, 3월분 손실보상금도 병상(입원환자) 손실에 따른 적자분만 반영된 것이어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공실 병상의 손실뿐만 아니라 외래나 입원 진료, 건강검진, 장례식장 폐쇄와 같은 임대수익 사업 등의 중단으로 인한 손실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정부에 재차 건의했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의료원의 손실분을 100% 정부가 보전해야 감염병 등 특수상황에서도 공공병원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인천 등 다른 지자체가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산하 공공의료원에 지방비를 투입하는 등 자구책에 나선 데 반해 부산시는 재정 투입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아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시는 “정부의 지난달과 이달분 손실보상금 규모를 보고 운영자금으로 모자라다고 판단되면 시비를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의료원이 외래환자와 입원 병동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는 등 일반 진료가 정상화된 만큼 시민에게도 의료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의회가 입수한 ‘부산의료원 월별 수익’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부산의료원은 63억 원의 수익을 냈지만, 지난 3월은 5분의 1 수준인 12억 원으로 줄었다. 종류별로 보면 입원 수익은 1월 39억 원에서 3월 7억 원, 외래 수익은 14억 원에서 4억 원으로 뚝 떨어졌다. 부대시설 등 의료 외 수익은 1월 5억 원에서 3월 0원으로 한 푼도 내지 못한 실정이다. 병상(전체 548개) 이용률도 평소엔 85~90%였지만,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감염병 환자 등 30여 명만 입원해 5%대로 크게 낮아져 수익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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