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피해자 2차 피해 방지와
- 시 차원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부산지역 여성단체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강제 추행 사건과 관련,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와 함께 부산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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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11월 오거돈(붉은 원 안) 부산시장이 시와 시 산하 용역노동자들과 회식하는 모습. 오 시장 양 옆과 앞 자리에 모두 여성 직원이 앉아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
부산성폭력상담소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와 함께 이 사건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후 오 시장이 직접 사과를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 시장과) 직접 접촉하거나 대면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제추행을)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사퇴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상담소는 또 “고소 여부 등은 피해자와 의논하겠다”면서 “피해자가 (오 시장이) 사퇴하는 걸로 마음이 풀린다면 종료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법적 준비를 해야 한다. 피해자가 준비가 되고 향후 시의 태도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상담소는 성명을 내고 오 시장의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부산시 전체가 ‘성 평등한 부산’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이 당선 이후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구성을 미뤘던 모습부터 2018년 회식자리에서 여성노동자들을 양 옆에 앉힌 보도자료 등에서 (이 사건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2018년 11월 부산시 산하 기관의 용역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뒤 대상자들과 간담회를 겸한 오찬을 가졌다. 이 때 오 시장이 여성 직원들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는 장면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과했다. 이와 함께 상담소는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구성의 경우 아직까지 이행되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피해를 본 사건이 알려지거나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