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이 봄바다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이달 석가탄신일부터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동해안 숙박업소 예약이 완료되거나 만실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동해안 인근 한 리조트는 이달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770실 규모의 객실이 모두 예약됐으며 근처 또 다른 리조트도 1000실 규모의 객실이 모두 예약 완료됐다.

강릉과 양양, 삼척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의 유명 리조트들도 현재 대부분의 객실이 예약 완료됐으며, 연휴 시작 전에는 전 객실이 예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조트뿐 아니라 펜션 등의 숙박업소도 예약 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펜션 상당수는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숙박업에 연휴로 인한 반짝 특수가 예상되자 업계 관계자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겠다는 반응이다.

한 숙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연휴 기간 나들이를 계획하면서 동해안 숙박업소 예약이 모처럼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숙박업소 예약이 이어지며 인근 바닷가 횟집과 전통시장 상인들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을 책임지는 각 자치단체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분명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주춤해진 확산세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되며, 잘 지켜지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연휴 동안 동해안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은 마스크 착용, 사람 간 거리두기 등을 꼭 실천해 달라”며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재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