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측 선관위·검찰에 서로 고발
4·15총선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의 여야 후보가 통영 숲 조성사업을 둘러싼 국비 확보 여부를 놓고 맞고발전을 펼치면서 선거전이 격화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3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의 발언이다. 현역 의원인 미래통합당 정점식 후보가 통영 죽림 내죽도공원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통영시청 예산 계획을 아무리 뒤져보고 찾아봐도 없다”며 허위사실일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반박한 것이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6일 통영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 9일 행정안전부는 ‘통영 푸른건강숲 조성사업’ 특별교부세 10억 원 교부를 확정했고, 통영시는 지난 1월 31일 내죽도공원 실시설계용역을 공고했다”며 “이 사업의 시작부터 특별교부세 확보까지 정 의원의 관심과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후보 선대위는 “양 후보는 더는 정치 선동으로 유권자를 현혹하지 말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 선대위는 이날 양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그러자 양 후보 선대위가 연이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양 후보 선대위는 “통영시가 푸른건강숲 조성사업 명목으로 특별교부세를 신청할 때 그 대상지역에는 내죽도공원이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그럼에도 정 후보가 죽림 내죽도공원 조성사업 10억 원 확보라고 선거공보에 기재한 것은 국회의원에 당선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 선대위는 특히 정 후보가 자신의 블로그와 웹자보, 선거공보를 통해 9개월여간 확보했다고 밝힌 예산 1000억 원도 실상은 거짓이며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양 후보 선대위는 이날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는 “통영 푸른건강숲 조성사업으로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확보한 것은 맞다”며 “이 예산으로 앞으로 통영IC 고속도로 인근에 나무를 심고 죽림 내죽도공원에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