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남미와 미국 방문 뒤 귀국
- 해외 유입 14건… 유럽 8건 최다
- 30일 기준 자가격리 726명 달해
- 경남도 잇단 해외입국자 확진에
- 전담 공무원 운영 등 대책 강구
- 정부, 생활방역 논의기구 구성
부산에서 8일째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은 나오지 않았지만, 해외 입국자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른다. 이로 인해 다소 감소했던 자가격리자 수가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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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진에 보내는 어린이들의 응원 메시지- 30일 오후 대구의료원 인근의 한 어린이집 창문에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을 응원하는 그림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
부산시는 30일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1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115번 환자(남·61)는 지난달 1일 출국해 페루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열이 높지 않아 ‘무증상’ 상태로 검역을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났으며, 사흘 뒤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들어온 116번 환자(남·26)는 입국 사흘 뒤인 지난 29일 증상이 나타났으며, 당일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지역 해외 유입 사례는 지금까지 모두 14건으로 늘었다. 부산에서는 지난 22일(106·107번 확진자) 이후 지역사회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해외 유입 확진자는 매일 한두 명씩 추가되는 실정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 남미 등 미주가 6건, 유럽이 8건으로 유럽이 아직 많으나 특별입국절차 이전에 부산으로 들어온 입국자의 경우 오히려 미국 감염 사례가 더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유럽발 특별검역절차가 시작되기 전(지난 22일 이전)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으로부터 자진신고를 받아 761명을 관리 중인데, 518명을 검사한 결과 3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미국발 특별검역절차가 시작되기 전(지난 27일 이전) 미주에서 부산에 온 입국자는 모두 263명이며, 이 중 53명을 검사해 확진자 5명을 발견했다.
부산지역 자가격리자 수는 이달 2일 24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줄면서 서서히 감소해 지난 21일에는 최저치인 140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해외 유입이 본격화하고, 입국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다니는 등 격리수칙을 지키지 않아 자가격리자는 30일 기준 다시 726명으로 급증했다. 자가격리자 수는 확진자 수와 함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여서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내국인은 즉시 고발하고, 외국인은 강제추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지침을 어길 시 벌금 최고 300만 원이 부과된다.
경남도 미국 출장을 다녀온 50대 남성(경남 95번)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92명으로 늘었다. 경남지역에서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7명 중 5명이 해외 입국자여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안전보호앱을 활용해 입국자 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전담공무원을 지정 운영한다. 또한 도는 지난 28일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입국한 무증상자는 입국자용 도내 KTX 특별편으로 이동하도록 조처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사흘째 ‘확진자 0’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총 확진자는 39명이며, 이 중 19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20명이 입원 중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사회 대표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를 이번 주중 만든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를 병원과 의료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억제하는게 목표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661명으로 전날보다 78명 늘었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이는 모두 5228명이다. 사망자는 162명으로 집계됐다.
방종근 이민용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