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는 19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취약노동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코로나19 상황을 핑계로 사업장에서는 영업일 축소, 강제 연차휴가와 무급휴직 지시, 심지어 해고까지 하는 불법 직장갑질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에 접수된 갑질 사례를 보면 주자창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는 입차가 줄어 무급휴직을 당했고, 병원의 환자가 감소해 정형외과나 소아과 병동을 폐쇄 조치하면서 간호사들에게 무급휴가를 지시한 사례도 있었다. 민주노총은 “위기를 빙자한 노동자 일방희생강요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고용노동부와 부산시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불법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용직, 비정규직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등 취약한 상태에 있는 노동자에 대한 직접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재난을 대비해 공공의료원인 부산의료원에 대한 인력과 체계를 보강하고, 침례병원의 공공의료원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