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 “징계 적용은 내년부터”
- 채용 문제없다는 입장 밝혀
부산대가 행정학과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의 책임을 물어 해당 학과의 신임 교수 임용을 제한(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11면 보도 등)했지만 대학본부가 이 학과의 교수를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인다.
부산대는 대학본부가 행정학과의 정교수 1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대학본부는 지난 10일 행정학과에 ‘본부 채용으로 교수 임용을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교수 채용의 권한은 통상 해당 학과에 있지만 채용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학과 대신 대학본부가 직접 나서 교수를 채용할 수 있다. 행정학과가 대학본부의 의사에 동의하면 이달 말 대학본부는 채용 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학본부가 앞서 행정학과에 제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린 자체 조사위원회의 판단을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은 행정학과 교수 채용과 관련해 “(본부 조사위원회가) 교수 임용 과정을 전반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교수가 형평성을 해치는 발언을 해 결과적으로 교수 임용이 불공정하게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조사위는 A 학과장과 B 교수, 감사원 산하기관장인 C 원장 등 3명의 징계 필요성을 인정하고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행정학과는 3년간 새로운 교원을 뽑을 수 없도록 하는 ‘벌칙’을 줬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학본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 관계자는 “해당 페널티는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올해 하반기 교수 채용이 가능하다”며 “교수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을 경우 학생 수업권에 피해가 갈 수 있다고 판단해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