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자원… 무한한 사명감 느껴
- 방호복·마스크 등 의료품도 지원”
- 보건소장, 동행해 상황 파악 후
- 타 구·군에 인력 지원 건의 예정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남구보건소가 코로나19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한다. 남구보건소 지원팀은 떠나기에 앞서 “대구·경북지역이 살아야 부산, 그리고 대한민국이 산다”는 각오를 전했다.
| |  |
| 10일 부산 남구보건소의 ‘코로나19 지원팀’이 대구 북구보건소로 파견 근무를 가기 전 박재범(가운데) 남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구 제공 |
부산 남구는 11일부터 남구보건소 이은주 의약관리팀장과 의료기술직, 간호사, 보건직 등 5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지원팀’을 대구 북구보건소에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원팀은 대구에서 2주간 머물며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 업무를 맡는다. 남구는 코로나19 의심자의 검체 채취를 위한 음압채담부스 1동, 자가격리자 지원용 비상식량 100세트, 의료진의 방호복, 마스크도 함께 지원한다.
음압채담부스는 기존 음압부스와 달리 의료진이 손만 넣어서 의심 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시설로 감염원 노출 최소화로 검사 대기자나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팀장은 “지원팀 5명 모두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지원자가 많아 오히려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대구·경북지역을 도울 수 있어 무한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은 10일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7513명 중 90.2%(6780명)가 몰려 있고, 확진 판정을 받고도 의료의 도움을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도 늘어 전 국민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곳이다.
남구는 부산의 확산세가 한풀 꺾여 여력이 된다고 판단, 대구 시내 중에서도 인구수와 확진자가 많은 북구로 파견을 결정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8일부터 사흘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남구보건소 허목 소장은 “우리도 힘들지만 대구의 상황이 더 급박하다. 부산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대구·경북지역이 무너지면 부산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면서 “대구 북구보건소 측에 문의하니 5명 정도 지원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허 소장은 11일 지원팀과 함께 대구 북구보건소에 방문한 뒤 상황을 파악해 시나 타 구·군에도 인력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남구 외 다른 15개 구·군은 아직 지원팀 파견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퇴직을 앞둔 직원부터 20대 새내기 직원까지, 두려운 마음도 있을 텐데 기꺼이 나서줘서 고맙다. 비유가 맞을지 모르겠지만 아들 군대 보내는 마음처럼 걱정되고 짠하다”며 “제 역할을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