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부산시가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신천지 측이 ‘가짜 명단’을 제출했다는 의혹이 커진다.
부산시는 4일 84번 환자(남·25)가 신천지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보건당국의 조사에서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이 환자를 ‘신천지 연관자’로 분류하고 명단과 대조 작업을 벌였는데, 동일한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지난달 18일에는 대구교회에서 예배가 없었던 걸로 파악한다. 정확한 동선을 파악하고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84번 환자를 비롯해 양성 판정을 받은 이가 2명 더 추가돼 확진자가 모두 84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중 83번 환자(남·17)는 54번 환자(남·27)가 운영하는 학원의 수강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은 이달 1일부터 나흘째 확진자가 1~3명 선에 그치며 확산세가 소강 상태를 보인다. 특히 이날 49번 환자(여·38)가 퇴원해 완치자도 모두 2명으로 늘었다. 부산지역 신천지 교인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는 34명 증가한 335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신천지 관련 전수조사 대상인 1만6838명 중 66명이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시는 이날까지 신천지 시설 70곳을 폐쇄하고 행정처분서를 부착했다.
한편 4일 오후 4시 기준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0시 대비 293명이 늘어 모두 5621명이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전체의 85%인 4780명이다. 사망자는 33명이다. 33번째 사망자는 67세 여성으로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달 29일 칠곡경북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숨졌다.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고, 직접 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라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