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번 3차 감염 사례도 나와
- 방역범위 더욱 넓혀야 여론
- 서울 노원구 거주 확진자
- 네 번째 검사 끝에 양성 판정
코로나19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식당 내 옆 테이블에서 식사한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묻지마 확산’이 우려된다. 보건당국이 애초 단순히 스친 것만으로는 감염 우려가 낮다는 입장이었으나 좁은 공간일 경우 일행이 아닐지라도 감염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방역 범위를 더욱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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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부산시장이 26일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26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1번 확진자(여·26)는 지난 19일 오후 6시1분~7시10분 부산진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했다. 이 확진자는 17일부터 목 통증 등 감염 관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39번 확진자(남·33) 역시 같은 날 오후 6시37분~7시12분 같은 식당에서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분가량 같은 공간에 있었던 셈이다.
25일까지 부산시는 39번 확진자와 11번 환자의 연관성을 찾는 한편 39번 확진자가 다른 경로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39번 확진자가 11번 환자와는 모르는 사이며, 온천교회에 다니지도 않는다고 진술하면서 식당 내 감염에 무게를 둔다.
26일 오후 열린 부산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역학조사관이 해당 식당을 방문한 결과 생각보다 장소가 협소해서 근처에 있었다면 옮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며 “(근처에서 식사한 사람도) 밀접접촉자로 분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방역상 ‘구멍’을 시인했다.
그러나 식당에서 접촉한 것이 감염 원인이 됐다고 하더라도 공기 중 에어로졸 형태로 전염된 것인지, 옆 테이블이어서 비말 등이 튀었거나 화장실 등에서 접촉을 했던 것인지는 역학조사를 통해 풀어야 할 숙제다.
3차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52번 확진자(남·70)는 40번 환자(남·76)의 접촉자로, 40번 환자 역시 서울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가족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지인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사례도 는다. 54번 확진자(남·27)는 온천교회 신도인 36번 확진자(여·28)의 직장 동료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역시 느는 추세다. 26일 동선이 추가된 47번 확진자(남·48)의 경우 지난 9일 미국에서 돌아왔다는 해외여행력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29번 확진자(남·21) 역시 미국 여행력에 이어 서울 방문 기록도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아직도 밝혀진 것이 없다. 50번 확진자(여·36)는 북구에 거주한다는 것 말고는 감염 경로에 대해서 밝혀진 것이 전혀 없다. 대구 방문력이 있는 부산지역 확진자 5명 역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대구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 노원구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4번째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왔다. 노원구에 따르면 이 환자는 14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여 17일부터 선별진료소와 질병관리본부 정밀검사 등에서 연달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25일 최종 확진됐다. 잇단 음성 판정 이후 양성이 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관리 범위를 재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커진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