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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부산지역 명단 확보될까

市, 지역 교단서 명단 못 받아…중대본과 협의 통해 파악 예정

  • 이승륜 김준용 기자
  •  |   입력 : 2020-02-25 20:09:4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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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누락 가능성에 실효성 의문

정부가 국내 신천지교회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 의지를 밝히면서 부산지역 코로나19 감염원 파악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천지 측이 민감한 인물은 빼고 명단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명단 확보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코로나19 대량 확산으로 폐쇄된 부산 동구 신천지 교육장. 국제신문DB
부산시는 25일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부산교단 측에 신자 명단을 요구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를 통해 부산지역 신천지 신도 명단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신천지 교회 측과 협의해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받기로 했다.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전국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해 코로나19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혀 곧 지역 내 신도 현황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곳과 신천지교회 측에서 밝힌 곳을 합쳐 모두 70곳의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 해당 시설은 모두 폐쇄하고 방역 처리했다. 그러나 1만5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부산지역 신도 명단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31명의 명단만 관리 중이다. 이 가운데 3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관됐고, 1명은 군인이어서 국방부서 관리한다. 남은 인원 중 현재까지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연락이 닿지 않는 1명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기도는 정부 조처에 앞서 이날 과천시 별양동 상가 4층의 신천지 교회 부속기관에 진입, 강제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를 통해 최근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교인이 포함된 4만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정부로부터 명단을 넘겨받는 것을 기다리기보다 강제조사에 먼저 나선 것이다. 반면 부산시는 강제조사에 미온적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경기도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와 비슷한 예배가 진행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은 대형 집회가 있었던 정황이 없어, 시설만 전수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앞으로 신천지 측이 명단을 공개하더라도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의 이름이 빠진 명단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와 신천지교회의 연관성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인데, 신천지교회 측에서 명단을 임의로 조정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소재가 불분명한 신천지 신도를 파악하고자 각 경찰서에 신속대응팀을 꾸렸다. 경찰은 신천지 측의 명단이 허위로 드러나는 경우에는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정성학 수사과장은 “보건당국의 의뢰가 있으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거짓 자료를 제출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처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승륜 김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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