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오자 방역당국은 이곳 확진자를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다. 코호트 격리란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처를 뜻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2월 15일 전후 대부분의 정신병동 입원환자들에 발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시간 폐쇄된 공간에서 다인실을 중심으로 반복 노출되면서 전반적으로 유행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청도대남병원 종사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256명 중 111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수에는 사망자 3명이 포함된다. 확진자 111명 중에서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가 102명, 직원이 9명이다. 직원 9명은 간호사 4명과 의료지원인력 등이다
정신병동과 일반병동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는데, 입원환자 중 일반병동에서 확진된 환자는 2명 뿐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정신병동에서 나온 셈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를 코호트 격리한다. 정 본부장은 “이분들은 정신질환이 있기 때문에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고, 1인실 격리 후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며 “전문가 자문 결과 대남병원의 환경을 개선하고 소독을 완료한 뒤 이 병동에서 격리하는 게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해 코호트격리 조처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확진자 중 경증만 코호트 격리하고, 폐렴 소견이 있거나 중증인 환자는 타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 중이다. 정신병동 외 일반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중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퇴원 가능한 환자는 퇴원시킬 예정이다. 퇴원 환자는 자가격리 조처된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