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수리 작업을 하던 단독주택이 붕괴해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은 지은 지 46년 된 노후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이 주택 구조를 변경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께 부산 연제구 한 주택가에서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이 무너졌다. 사고 당시 인부 8명이 작업 중이었고 이모(28) 씨 등 인부 5명이 잔해에 매몰됐다.
소방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매몰자 5명 중 이 씨 등 3명을 구조했다. 오후 3시 15분께 70대 남성 김모 씨가, 3시 40분께는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60대 여성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 사고로 도시가스도 일부 유출돼 이를 차단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경찰은 현장 주변 연제구 중앙천로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해당 주택의 기둥 등을 고치는 리모델링 공사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구조된 A(61) 씨는 붕괴 당시 주택 1층에서 전기선 등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다 매몰됐다. A 씨는 “‘찌직’하는 소리가 나더니 불과 2~3초도 지나지 않아 천장이 무너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근 주민 B 씨는 “오전에 ‘쿵’ 소리가 나고 땅이 흔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 어제 내부를 살짝 봤는데 내부 벽을 제거하고 방을 넓히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해당 주택은 1974년 지어진 오래된 주택으로 주택 소유주는 최근 이곳에 음식점을 개업하기 위해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공사는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중장비 없이 이 건물 1층에서 창틀을 바꾸거나 내부에 벽돌을 쌓는 조적 작업을 하고 있었다. 구조된 작업자들이 소방관에게 알려준 건물 내부 상태는 도면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경찰은 기둥 보강작업을 하던 중 창문 쪽 철기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대피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업체 관계자와 공사책임자 등을 상대로 부실시공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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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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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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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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