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도 “중증 질환 아니다”
- 국내 27명 확진자 중 4명 완치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보건당국은 과도한 불안감은 가질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보건당국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10일 밝혔다. 매일 1, 2명씩 확인되던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5일 5명이 무더기로 나와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10일 오후 5시 기준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남은 23명은 현재 격리 중이며,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상 노출 표면을 깨끗하게 소독하면 사실상 감염 가능성이 없다”며 “환자의 이동 경로나 접촉자 등에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환자와 접촉했다고 해서 모두 ‘확진자’가 아닌 만큼 ‘접촉자의 접촉자’까지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정 본부장은 이어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노출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고 전원 자가 격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다. 전문 의료진이 공개적으로 밝혔듯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아직 신종 코로나는 중증 질환이 아니며 치사율도 높지 않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적 의료체계를 갖췄고, 의료진의 역량도 뛰어나 신종 코로나가 적절히 관리되고 치료되고 있다. 퇴원환자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 분야 학술단체인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현재 신종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한 전국 비상대응체계는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온라인과 뉴미디어에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가 범람해 시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는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대응역량을 분산시켜 유행을 더 확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는 “방역당국과 전문가가 공식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정보를 믿고 따라 달라”며 과도한 대응을 경계했다.
한편 당·정·청은 중국인 유학생이 국내로 대거 입국하기 전 방역에 필요한 장비 구매비 등 재원을 각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가 기획재정부에 예비비를 요청했으며, 재원 규모는 실제 입국하는 유학생 수, 숙소로 기숙사 또는 별도 시설 활용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학에서 수학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모두 7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5000여 명이 이미 입국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준용 정철욱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