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 운영 하루 3~9시간 제각각
- 이동식 엑스레이 갖춘 곳 없어
- 제대로 가동되는 시간 짧아져
- 야간엔 당직만 … 대응에 한계
- 정확히 파악못한 市 비난 자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환자 대응을 위해 각 보건소마다 설치된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이 부산지역 구·군마다 제각각이어서 주민 혼란이 가중된다. 특히 대다수 보건소는 오후 6시 이후엔 선별진료소를 비롯한 보건소 전체를 닫고 당직자만 근무하는 데다 일부 보건소는 특정 시간대에만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지역사회 방역의 최전선인 보건소가 신종 코로나 대응에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신문이 5일 16개 구·군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남구(오후 8시까지)를 제외한 15개 구·군은 모두 평일 오후 6시까지만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이후에는 당직 체제로 전환해 당직자가 남아 있거나 집에서 대기한다. 따라서 평일 오후 6시 이후엔 보건소를 방문한다 해도 보건소에서 바로 진료를 받기는 어렵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보건소마다 진료소 운영 방식이 달라 사전에 알아보지 않고 방문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낮 시간대에도 장비 부족으로 ‘반쪽 운영’되는 실정이다. 폐렴 진단엔 엑스레이가 필수적인데, 현재 이동식 엑스레이 기기를 갖춘 보건소가 없어 일반 환자와 동일한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일반 환자와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 사용 시간을 나누어 운영해야 해 실제 선별진료소가 제대로 가동되는 시간은 더 짧다.
사하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은 오전 9시~오후 6시이지만, 오후 3시~6시에만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하다. 북구는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5~6시만 신종 코로나 관련 진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운대·서·연제·수영· 강서구와 기장군 보건소는 신종 코로나 진료 가능 시간이 오후 1~6시에 그친다.
또 대다수 보건소는 “오후 6시 이후를 비롯한 보건소 진료가 어려운 시간에는 관내 일반 거점병원 내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안내했으며, “오후 6시까지 운영은 하지만 가능하면 오후 5시 이전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하는 일부 보건소도 있었다. 시는 보건소가 ‘24시간 대응 체제’를 갖췄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으나, 실제 진료소 운영 시간은 적게는 하루 3시간, 길어도 9시간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시는 이처럼 보건소마다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이 제각각인 사실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빈축을 산다.
보건소 외 거점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없는 구는 늦은 시간 진료를 받으려면 다른 구·군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부산지역 구·군 중 거점병원 선별진료소가 없는 지자체는 5곳(금정구 영도구 사하구 북구 중구)이나 된다. 특히 기장군은 응급의료 취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보건소도, 거점병원 역할을 해야 할 동남권원자력의학원도 모두 오후 6시 이전에 문을 닫아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주민 불만이 거셌다. 이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6일부터 24시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보건소마다 상황이 다르고 인력도 부족해 24시간 문을 열어놓기는 사실상 어려워 사정에 맞게 당직체제를 운영하는 것으로 안다”며 “수시로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대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