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년 日 경제 보복 뒤 첫 왕래
- 일각 “아직은 시기 상조” 비판
- “경색된 분위기 풀어야” 반론도
부산지역 기초지자체 한 곳이 일본과의 교류를 재개해 찬반 논란이 인다. 일본의 부당한 경제 제재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부산시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대일 교류는 중단됐다. 이에 해당 지자체의 움직임을 놓고 “노-재팬 운동이 여전한 상황에서 뜬금 없는 교류”라는 비판과 동시에 “기초지자체라도 한일 관계 출구를 모색하면 된다”는 찬성론이 제기된다.
부산 연제구는 5일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일본 사가현 사가시의 시장, 의장 등 5명이 구를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연제구는 1998년부터 사가시와 국제교류를 위해 자매결연을 맺고 부정기적으로 교차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방문단은 6, 7일 스마트팜 시설, 토현초등학교, 기장문화예절학교 등을 방문한다.
이를 두고 40대 주민 조모 씨는 “시민이 나서서 일본 제품을 안 쓰고 일본도 가지 않는 마당에 구가 나서서 교류를 시작한다고 하니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며 “여론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이 과거사 문제 등을 핑계로 경제 보복을 강행하면서 대부분의 지자체가 교류를 중단해왔다. 이후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일본과 교류를 재개한 곳은 연제구가 유일하다.
지역 시민사회도 구의 움직임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민간 차원에서 어느 정도 교류는 필요하지만 구가 나서서 슬그머니 교류를 재개하는 것은 일본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언제부터 어느 선에서 교류를 재개할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반드시 여론이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우리가 초청한 게 아니다.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을 일본 측에서도 아는데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며 “오히려 지자체 간의 교류로 경색된 한일 관계의 출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지난해 7월 일본과의 교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사실상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시는 최근 사안에 따라 일부 사안에서는 교류를 진행한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해 12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에서 열린 ‘한일해협 지사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일해협 지사회의는 8개의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의 수장들이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김진룡 기자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