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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값 2배 이상 ‘껑충’…부산시 앞당겨 취약계층에 무료배포

경제 부담·방역 빈부격차 우려 장애인·노인 등 우선 배분 계획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0-02-04 19:55:0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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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군 개수 파악·보급 작업 착수
- 3억 투입, 대중교통 손 소독제
- 운전자엔 마스크도 지급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마스크 가격이 크게 올라 장애인과 노인 등 경제적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다음 달 미세먼지 마스크 배부 시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나눠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5곳의 마스크 한장 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는 3148원, 성인용 KF80 마스크는 2663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4월 조사한 가격과 비교하면 KF94는 2.7배, KF80은 2.4배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방역 빈부격차’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아동의 경우 성인에 비해 마스크가 오염되는 빈도가 높아 더 많은 양을 소모하게 돼 마스크 가격 부담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다음 달로 예정된 미세먼지 마스크 구입·배분을 앞당기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구·군에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통상 3월과 8월에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나눠준다. 한 차례 배분하는 데 약 3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가 예산을 주면 구·군이 물품을 주문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부산시 정태효 복지정책과장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조처”라며 “일부 구·군에서는 2019년에 구입한 마스크가 남은 곳이 있어 이를 먼저 배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구·군은 현재 보유 중인 미세먼지 마스크 개수를 파악하고, 주민센터 등을 통해 이를 나눠주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구·군별로 확보한 마스크의 물량 차이가 커 계층에 따른 격차 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른 격차도 우려된다. 연제구의 경우 지난해 6200여 개의 마스크가 남았는데 최근 3만 개를 더 구입하기로 했다. 남구는 이미 마스크 58만 개를 마련했다. 사하구 역시 마스크 13만 개를 구매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에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서구는 마스크 56만 개를 샀는데, 최근 배부하고 극소량만 남았다. 이에 반해 동구는 현재 확보한 마스크가 6000개로, 최근 3000개를 더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부산시는 재난안전기금 3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부산지역 대중교통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기로 했다. 또 택시·버스 등 대중교통 운전자에게도 마스크를 배부할 방침이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의 경우엔 KF80같은 호흡하기 비교적 편안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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