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달 용역 착수…예타도 신청
- “세계적 철새도래지, 유력 후보”
부산시가 건의하고 문화재청이 추진 중인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사업(국제신문 지난해 4월 3일 자 1면 보도)이 본격화한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 일원에 자연유산원을 유치하려는 시의 계획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이달 내 산하기관인 국립자연유산원을 건립하기 위한 기본계획용역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자연유산원은 동남권의 세계적 생태 자원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국가기관이다. 국비 2억 원이 소요되는 이번 용역에서는 조직, 인력, 필요 시설 구성 등 구체적인 자연유산원 운영 방안을 연구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도 이달 내 신청하기로 했다. 현재 자연유산원 유치를 희망하는 경쟁 지역이 없어 부산이 신청하면 단독 후보지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년 뒤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및 심사를 통과해 자연유산원 건립사업이 확정되면 부산 유치가 확실시되는 셈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유치를 거론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부산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를 보유한 지역이자 건립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곳이어서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간 문화재청과 시는 2024년까지 국비 907억 원을 들여 을숙도 일원 8만 ㎡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2만946㎡ 규모의 자연유산원 건물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자연유산원에는 정보관리동, 연구동, 수장고동 같은 생태계 자원 보관·연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가 2016년 8월 문화재청에 부산 소재 국립천연기념물관 건립을 건의하자 문화재청도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의 공간이 좁아 자연유산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대상지로 부산을 검토해왔다. 이에 시는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조사 대비를 위한 자체 타당성조사를 시행하고, 필요 예산을 국비에 반영해 달라고 정부·여당에 건의했다.
시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자연유산원 건립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도록 최대한 역량을 쏟아 측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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