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제2 아영이 막자’ 신생아실 CCTV 요청

부산시, 지역 병원 간담회 열고 지난해 두개골 손상 사건 이후 아직 설치 안된 15곳 설득 나서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20-01-30 22:02:32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의료인 인권침해 우려 등 ‘난관’

부산에서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산 ‘신생아 아영이 학대 사건’(국제신문 지난해 10월 25일 자 8면 등 보도)을 계기로 의료기관 내 CCTV 설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이에 부산시가 신생아실을 운영하는 지역 의료기관에 CCTV를 설치하라고 공식 요청했다.

시는 30일 신생아실을 운영하는 부산지역 15개 의료기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CCTV 설치를 요청했다. 시는 올해 안에 신생아실이 있는 부산지역 의료기관 29곳 중 아직 신생아실에 CCTV를 설치하지 않은 15곳까지 CCTV를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시 관계자는 “신생아실에 CCTV를 설치하지 않은 15개 병원의 간호부장, 행정부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며 “아이를 안전하게 맡기고 싶다는 시민의 요구가 높다고 CCTV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의료기관 측의 의견을 다각도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가 의료기관에서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인력이 아니다 보니 시의 요청에 즉각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국민의 공분을 산 ‘아영이 사건’ 이후 시는 부산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신생아실에 CCTV를 설치하라고 독려했다. 두 차례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고 신생아실 현장 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신생아실에 CCTV를 설치한 부산지역 의료기관은 전체 29곳 중 9곳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절반에 가까운 14곳으로 확대됐다.

CCTV를 설치하지 않은 의료기관은 비용보다 의료인의 인권 침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신생아실을 제외한 복도, 주차장 등 병원 곳곳에 이미 CCTV가 설치됐기 때문에 신생아실에 추가로 설치하는 비용은 1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비용보다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이 24시간 CCTV에 노출되는 인권 침해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의료기관 신생아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당국은 당시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해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의료기관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의료기관 내 인권침해와 방어 진료 등의 이유로 보다 근본적이고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아영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동래구 A 병원의 신생아실에서 생후 닷새 된 여자 아이가 두개골이 손상되면서 의식불명에 빠진 일이다. 해당 병원의 신생아실에도 CCTV가 없었지만, 복도에 설치된 CCTV가 신생아실 내부를 멀찍이 비춰, 야간 근무를 선 간호사 B 씨가 아영이를 거꾸로 들거나 내동댕이 치는 등 수차례 학대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 CCTV 영상을 토대로 B 간호사의 학대 행위가 아영이의 두개골 골절을 직접적으로 유발했는지를 수사 중이지만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3. 3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4. 4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8. 8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9. 9“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3. 3“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4. 4“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5. 5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6. 6[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7. 7[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8. 8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9. 9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10. 10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7. 7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4. 4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5. 5“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7. 7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10. 10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 1“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