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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중국 직항 이용객 매주 2500명꼴…전수검사 불가능

지역사회 총력 방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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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시장 긴급 대책회의 주재
- 부산 1명 검사 중·능동감시 9명
- 폐렴 증상 땐 선별진료소 가야
- 병원 면회 제한·마스크 의무화

- 국내 4번째 확진자 172명 접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부산지역 의료기관과 공공기관도 총력 방어전에 나섰다. 부산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의사환자와 유증상자 신고가 이어지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일주일에 2000명이 넘는 부산~중국 노선 직항 승객들의 각별한 건강 관리와 자발적인 신고가 요구된다.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간호사가 음압격리 병동을 정리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국가지정 격리치료병원인 부산대병원·부산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한 폐렴 확산 대비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시에 따르면 우한 폐렴이 발병한 이후 28일까지 부산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해 감시 혹은 검사를 받은 인원은 모두 14명이다. 이 가운데 4명은 우한시를 다녀온 후 유사증상이 있어 실제 검사를 받은 사람이다. 4명 중 3명은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가 해제됐으며, 1명은 현재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10명은 능동감시 대상인데, 이 중 1명은 잠복기까지 증상이 없어 감시 대상에서 해제됐고 9명은 아직 감시 중이다. 9명 중 3명은 서울에서 확인된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 감시자로 분류됐고, 나머지는 모두 우한을 다녀와 감시 대상이 됐다. 27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부산지역 한 보건소에 자진신고한 뒤 역학조사를 거쳐 28일 음성판정을 받은 30대 여성은 우한시 거주자였다.

시는 28일부터 검역대상 지역이 우한시에서 중국 전역으로 확대된 만큼 증상이 있다면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 방문 후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하고, 후베이성 이외 지역 방문자는 폐렴 증상이 발현되면 검사하게 된다. 현재 부산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은 일주일에 15, 16회로 일주일에만 2200~2500명이 이용한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시보건환경연구원이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인원이 20~60명 수준이어서 모든 중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하기는 어렵다”며 “중국을 방문한 뒤 발열 등 증상이 있다면 일반 의료기관이 아닌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지역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면회를 금지하는 등 일제히 우한 폐렴 확산 방지태세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과 부산의료원은 27일부터 선별진료소 설치 작업에 돌입했으며,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방문객 면회는 일부 시간에만 허용한다.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병원 방문자는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의무화했다.

고신대복음병원과 동아대병원 역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면회 시간과 인원을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남구의 한 병원은 ‘중국 방문이력이 있으면 면회를 금지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에는 전염병 환자 격리치료가 가능한 음압병실은 모두 94실이다. 의료기관과 별도로 부산 전역 보건소에도 선별진료소가 마련됐다.

한편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는 172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발생한 네 번째 확진 환자(55세 남성·한국인)의 접촉자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공개했다. 이 환자의 접촉자는 172명이며, 밀접접촉자는 95명이다. 이 확진자는 귀국 후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의료기관 방문 외에 외부활동은 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철욱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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