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나는 교통수요
- 에코델타시티·연구개발특구 조성
- 인구·차량 폭발적 늘어날 전망
- 3개 대교 교통량 분산 핵심 정책
# 사업차질 원인과 전망
- 환경영향평가·입찰지연 등 ‘발목’
- 철새 등 변수 많아 목표 지체 우려
- 시 “환경단체 등과 협의 문제 풀것”
부산시는 개발사업이 잇달아 추진되는 서부산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자 2014년부터 낙동강 횡단 교량 추가 건설에 나섰다. 특히 대저대교와 엄궁대교는 정부가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로 지정할 정도로 교통량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완공이 지체되면 교통대란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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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횡단교로 건설되는 대저대교의 조감도. 대저대교를 포함한 식만~사상 도로는 환경영향평가를 두고 시와 환경단체가 갈등을 빚으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
■서부산 교통량은 늘어나는데
서부산권에서 추진되는 개발 중 대표적인 것이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이다. 강서구 강동동과 대저동 일대에 들어서는 에코델타시티는 규모가 11.770㎢에 이른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주택만 약 3만 세대가 건립돼 7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주지와 함께 국제 물류, 첨단산업 기반 관련 기업과 시설도 조성돼 이곳을 오가는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난다. 현재 조성 공사가 한창으로, 2023년이 되면 기반시설 공사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반시설 공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상부 시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지역을 오가는 유동 인구도 급격히 늘어난다.
이와 함께 에코델타시티 남쪽으로는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조성사업이 아직 남았고, 북쪽으로는 2027년까지 연구개발특구와 복합산업유통단지 조성공사가 예정돼 있다. 개발사업으로 낙동강 횡단 교통량도 크게 는다. 2018년 기준 낙동강 횡단 교통량은 하루 56만3000대 수준이었으나 2025년에는 70만 대로 예상된다. 실제로 식만~사상 도로(대저대교가 포함된 사업구간)와 엄궁대교는 각각 2006년과 2016년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로 지정돼 공사비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특히 식만~사상 도로는 연구개발특구와 복합산업유통단지 남측을 가로질러 건설돼 해당 개발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남해고속도로 등 기존 횡단 교량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역할도 한다.
엄궁대교와 장낙대교 역시 에코델타시티로 발생할 교통량을 흡수하기 위한 핵심 도로망으로, 창원2터널에서 승학터널까지 이어지는 서부산권 교통망의 일부이기도 하다. 또 장낙대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진입도로 역할을 한다.
■곳곳 지체 왜?
세 교량 중 진행 속도가 가장 늦은 사업은 아직 사업자 선정도 못 한 엄궁대교다. 지난해 부산시는 엄궁대교 사업자 공고를 냈지만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2곳 중 한 업체가 회사 내부 사정을 이유로 갑자기 입찰을 취소하면서 차질을 빚게 됐다. 통상 토목 기술형 입찰의 경우 공사 금액이 수천억 원에 달해 여러 업체가 경쟁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는 당시 두 업체가 무난히 경쟁할 것으로 전망해 급작스러운 입찰 포기가 나오자 유찰에 대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재입찰에선 많은 사업자가 참여하도록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는 데 관심을 쏟을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3월 이후 재입찰 공고를 내는 등 여러 사업자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기간을 충분히 두려 한다”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도 화약고다. 대저대교의 경우 환경영향평가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지난해 9월 착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 조사에서도 날조 의혹을 받은 44개 항목 중 3개 항목에 대해 ‘판단 유보’ 결정이 내려지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달 열릴 계획이었던 2차 거짓·부실검토전문위원회도 늦춰져 다음 달이 돼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서도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열어야 해 대저대교 건설은 더 지연될 수 있다.
더군다나 엄궁대교와 장낙대교 건설 과정에서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엄궁대교 건설 예정지는 대저대교보다 훨씬 남측에 자리 잡아 철새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는 지역이어서 교량 건설을 둘러싸고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는 대저대교와 엄궁대교는 2024년 12월, 장낙대교는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잡는다. 에코델타시티 완공(2023년) 시점보다는 늦어진 셈인데, 또 다른 돌발상황이 생기면 실제 준공은 더욱 지체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엄궁대교와 장낙대교는 길이가 4㎞ 이내여서 소규모 환경평가만 받으면 돼 갈등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저대교 갈등을 풀기 위해 환경단체 등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송이 김민정 기자 songya@kookje.co.kr
◇ 대저·엄궁·장낙대교 사업 개요 |
사업명 |
사업 구간 |
사업 규모 |
사업비 (억 원) |
사업기간 (현공정) |
식만~ 사상 (대저대교) 도로건설 |
강서구 식만동 ~ 사상구 삼락동 |
8.24㎞(4차로) |
3956 (국 1609, 시 2347) |
2014 ~2024 (설계중) |
엄궁대교 건설 |
강서구 대저동~ 사상구 엄궁동 |
3㎞ (6차로) |
3455 (국1555, 시1900) |
2018 ~2024 (재공고 준비중) |
장낙대교 건설 |
강서구 녹산동~ 강서구 대저동 |
1.53㎞ (6차로) |
1329 (국 665, 시 664) |
2018 ~2023 (설계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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