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부산 개발 핵심 인프라”
- 2024년 교통대란 우려
서부산권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고자 부산시가 추진 중인 3개의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사업이 모두 삐걱댄다. 2023년 완공 예정이었던 3개 교량 건설이 차질을 빚으면서 에코델타시티 기반 시설이 완공되는 2024년 서부산권에 교통대란이 예고된다.
21일 부산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에코델타시티 등 서부산권 개발에 대비해 추진 중인 식만~사상 도로(대저대교), 엄궁대교(대저동~엄궁동), 장낙대교(녹산동~대저동) 건설사업 모두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엄궁대교는 지난해 기본계획용역을 거쳐 11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사업자 입찰공고를 냈으나 1개 업체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시는 더 많은 사업자가 입찰하도록 재입찰 시점을 오는 3월 이후로 미뤘다. 또 전액 국·시비로 건설되는 사업 중에선 이례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빨라도 올해 연말은 돼야 사업자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낙대교는 문화재청 현상변경허가에 발목이 잡혔다. 기본 및 실시설계에 필요한 지반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사업 대상지에 지름 15㎝, 깊이 수십 미터의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문화재청이 “철새영향성 검토부터 하라”며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장낙대교 일대는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 공사 전 문화재청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2018년 7월 시작된 설계 용역은 결국 같은 해 11월 중단됐다가 철새영향성 조사 이후인 지난해 5월이 돼서야 재개됐다.
대저대교는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놓고 환경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을 빚는다. 애초 시는 지난해 8, 9월께 실시설계 완료 후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사업이 ‘일시 중지’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다음 달 중 2차 거짓부실검토위원회를 열 계획인데, 여기서 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도 오는 6월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완공도 1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낙동강 대교 건설이 모두 차질을 빚으면서 이 일대 교통난이 우려된다. 특히 장낙대교와 엄궁대교는 에코델타시티 교통망의 핵심축임에도 신도시 기반시설이 완공되는 2023년까지 준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시점이 2024년 12월로 1년 넘게 지연된 2024년 완공 예정인 대저대교 역시 남해고속도로 등 기존 교통 기반시설의 통행량 분산을 위해 추진된 만큼 사업이 지연되면 교통체증 기간도 늘어난다. 부산시 관계자는 “서부산권 개발에 맞춰 완공해야 하는데 예상치 못한 이유로 늦어지고 있다”며 “환경단체와 충분히 대화하고, 철저히 준비해서 빨리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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