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감천항 안벽 수심 3m 낮아져…500t 이상 배 접안불가 사태

작년 6월 해양조사원 해도 발표

  •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0-01-19 22:27:09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안전관리 탓 큰 배 접안 금지돼
- 선사들 추가 하역 비용 늘어나자
- 안벽 업체 “수심 다시 측정” 요구

- BPA, 민원 접수되자 실태 파악
- 안전관리 ‘뒷북’ 책임 못 면할 듯

부산 사하구 감천항의 한쪽 안벽(배가 항만에 접안하기 위해 쌓은 벽) 수심이 갑자기 낮아진 것으로 측정돼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수심에 변동이 없는데도 최근 발표된 ‘해도’(바다의 모든 상황을 표현한 항해용 안내지도)에서 수심이 낮아진 것으로 공표되면서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정작 관리 주체인 부산항만공사(BPA)는 수심 변동 사실조차 알지 못하다가 안벽 운영사가 민원을 제기하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부산항만공사는 오는 23일까지 감천항 A 안벽의 수심을 공식적으로 재측정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항만공사가 수심 확인에 나선 것은 선사 등 관련 업체가 “수심이 낮아졌다는 해도 공표 결과를 믿을 수 없다. 재측정을 해달라”며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국립해양조사원이 측정·발표한 해도에서 이 안벽의 수심은 종전 3~5m에서 1~2m로 절반 넘게 낮아졌다. 감천항에는 모두 8개의 안벽이 있는데 이번 해도 개정 때 수심 변동이 생긴 곳은 A 안벽밖에 없다. 지난해 6월 발표된 해도 개정은 2016년 9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이뤄졌다.

안벽 수심이 낮아질수록 접안 가능한 배의 규모는 작아진다. 이에 지난해 10월 부산항도선사회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A 안벽 운영업체와 이용 선사 2곳에 500t 이상 선박의 도선이 불가하다고 통보했고, 운영사와 선사는 금전적 피해를 보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사 관계자는 “규모가 큰 선박 접안이 안 된다고 해 대신 200~300t 배를 여러 번 운항 중이다. 500t 이상 선박을 이용할 때는 안벽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바지선을 이용한 하역을 해 매번 500~1000만 원 이상 추가금이 들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선사 피해가 늘자 안벽 운영사는 지난해 11월 해양조사원에 수심 측정 결과를 재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0년간 안벽 수심이 바뀌지 않았고, 최근 자체 측정에서도 수심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운영사는 강조한다.

하지만 해양조사원은 측정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결국 안벽 운영사가 지난 13일 항만공사에 공문을 보내 사태 해결을 요청하자 항만공사는 뒤늦게 해양조사원 측이 참관한 가운데 수심을 재측정할 계획을 세웠다. 부두 관리를 맡은 항만공사는 해도가 개정된 지 7개월이 넘었지만 업체 측의 민원을 접수하고서야 수심 변화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수심 재측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항만공사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심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안벽 운영사와 선사가 입은 불필요한 금전적 피해를 막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고, 실제로 수심이 낮아졌다면 암초 퇴적물 등에 의해 선박이 파열돼 침몰 또는 해양오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준설 등 아무런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셈이 된다. 현재 A 안벽을 주로 이용하는 선사 2곳의 배만 30척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BPA 관계자는 “해도가 변경돼도 해양조사원이 따로 항만공사에 고지하지 않는다.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지난 17일 BPA 자체 측정을 진행했고, 해양조사원이 참가하는 공식적인 측정 일정은 두 달이나 앞당겼다. 이른 시일 안에 해도를 수정하거나 퇴적물을 제거하겠다”고 해명했다.

김민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8. 8[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2. 2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3. 3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3. 3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