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속에서 개장 3년을 맞은 부산 송도해상케이블카를 두고 부산 서구가 사업자와 재협상을 벌인다. 그간 사업자가 과도하게 많은 수익금을 가져간다는 비판이 제기돼 서구가 ‘공공기여 방안’을 담을 예정이어서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부산 서구는 이달께 송도케이블카 사업의 운영 방안을 재검토하고자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10인 자문단을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1988년 철거된 송도케이블카는 서구가 2013년 송도해수욕장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한 민자사업에 따라 대원플러스그룹이 665억 원을 들여 다시 지었다. 2017년 6월 케이블카 운영이 시작된 뒤 수익금과 부대 시설인 상가 임대 수익 모두를 사업자가 가져가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사업자가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20년간 케이블카 시설을 무상 임차하기로 서구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자문단 회의 과정에서 여수 등 다른 시·도 케이블카 사업의 공공기여 사례를 검토해 적용하는 방안을 찾는다. 특히 케이블카 사업자와 재협약을 통해 수익 일부를 환원하거나 사업허가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반영될지 주목된다. 송도 케이블카 탑승객은 개장 첫해인 2017년 95만 명, 2018년 120만 명, 2019년 112만 명으로 연간 왕복 기준 입장료(1만5000~2만 원) 수익만 최소 140억~18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구 관계자는 “사업자가 ‘사랑의 띠 잇기’ 등의 기여사업을 하지만 자문단이 도출할 지역 기여는 그런 일회성 사업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원플러스그룹 관계자는 “구가 재협상을 요구하면 테이블에 앉을 의향이 있다”면서 “어떤 방안이 됐든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