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관적 평가 담은 연구총서 발간
부산 원도심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인 산복도로 사업의 지난 10년 역사를 망라한 책이 나왔다.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는 부산학 연구총서 시리즈 첫 번째인 ‘산복도로의 어제와 오늘’(사진)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서구와 중구, 동구로 이어지는 산복도로는 2011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산복도로의 어제와 오늘’은 지난 10년간 산복도로에서 벌어졌던 각종 사업 진행과정, 성과, 한계 등을 총망라해 담았다. 부산대 김희재(사회학과) 교수 등이 수차례에 걸쳐 벌인 현지조사와 주민·활동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산복도로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를 모색했다.
책에 따르면 동구의 경우 이바구길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됐으며, 특히 ‘초량 이바구길’은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더불어 산복도로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중구와 서구에 걸친 망양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주민공동체 활성화 측면에서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거리갤러리미술제’ 등 공간재생을 매개로 문화재생과 생활재생이 연결되는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아미동 비석마을 감천동 태극도 마을이 ‘문화마을’로 재탄생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영도의 경우 산복도로만 놓고 본다면 고도제한, 개발제한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오히려 카페 투어로 성공을 거두었다. 흰여울 문화마을을 비롯해 개성 있는 카페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관광객 유치 1등 공신으로 자리잡았다.
책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산복도로 ‘지역’의 문제에 집중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희재 교수는 “공간 재생과 콘텐츠를 결합한 시도는 재원 투입에 따른 산출 정도로 평가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짚었다. 그러나 낮은 공공공간 활용도, 미진한 주민참여, 미흡한 사회적 경제조직 등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꼬집었다. 김형균 부산학연구센터장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10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새로운 미래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