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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정시 모집인원 축소보다 수험생 감소폭 더 커 경쟁 완화될 듯

작년 지원 경향으로 본 올 정시전략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9-12-23 19:58:2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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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명 중 7명 부산 소재 대학 지원
- 최상위권 10명 중 6명 서울로 진학
- 인문계 경영학과·자연계 의대 선호
- 상위권은 예년과 경쟁률 비슷할 듯

202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에게 전년도 입시 결과는 아주 중요한 정보다. 대학별 지원동향, 합격자 백분위 점수를 따져보고 자신과 비교해본 다음 지원할 대학을 정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 진학지원단 박원주 자문위원(경남여고 교사)이 부산 시내 87개 고교 수험생의 정시 지원건수 1만1926건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 경향 등을 알아본다.
지난 17일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부산시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2020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정시 지원 전략 수립 방법을 듣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최상위 서울, 백분위 낮을수록 부산 선호

2019학년도 정시에서 지역 수험생의 지원 경향을 분석한 결과 수험생 71.7%가 부산지역 대학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외에는 서울(7.73%), 경남(5.35%), 경기(3.46%) 순으로 지원 건수가 많았다.

수험생 백분위로 구분해 보면 최상위권인 백분위 95 이상 수험생은 62.5%가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했다. 백분위 90 이하부터는 내려갈수록 부산지역 대학에 지원하는 비율이 올라가 백분위 80 이하부터는 지원율이 70% 이상 상승했다.

백분위는 자신의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응시생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수험생이 국어영역에서 표준점수 120점을 받았는데, 이보다 점수가 낮은 응시자가 전체의 75%라면 이 수험생의 백분위는 75다.

지난해 정시에서 부산지역 수험생 전체 합격률은 40.1%였다. 부산지역 지원한 수험생의 합격률은 이보다 조금 높은 40.7%였다. 합격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남으로 50.94%가 합격했다. 또 전남지역 대학 합격률이 49%로 부산지역보다 높았다. 서울 소재 대학 합격률은 33.8%로 저조했고, 합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 28.0%였다.

백분위 95% 이상 최상위권의 경우 지원 대비 합격률이 73.2%였다. 인문계열 합격률이 80%로 자연계열 65.8%보다 크게 높았다. 백분위 95 미만~80 이상 상위권 수험생 의 합격률은 약 55%였다. 이 그룹의 부산지역 대학 합격율은 60~70% 수준인데, 서울지역 대학 합격률은 20~50%으로 크게 떨어졌다.

■인문계열 경영·경제 자연계 의학 선호

백분위 95 이상 인문계열 수험생은 서울 소재 대학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교육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자연계열 수험생은 의학계열 학과에 진학하려고 전국에 지원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최상위권 그룹의 대학별 선호도는 인문계열의 경우 중앙대(17.7%) 고려대(15.3%) 연세대(14.2%) 성균관대(14.2%)의 순이었고, 자연계열은 연세대(11.4%) 서울대(7.6%) 성균관대(6.3%) 한양대(6.3%) 순이였다.

지원 대비 합격률은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 이화여대, 부산대, 부산교대가 100%였다. 연세대 91.7% 성균관대 83.3%를 기록하는 등 서울 지역 대학에 합격률이 78.3%로 높은 편이었다. 자연계열은 의학계열이 아닌 학과를 선택한 경우 합격률이 성균관대 100%, 한양대 80.0% , 연세대 77.8% , 서울대 66.7% 순이었다. 의학계열 학과는 대부분 대학에서 의예과에서 수능 영어 영역 1등급 ,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백분위가 95 이상이어야 합격이 가능했다.

백분위 95 미만~85 이상 범위에서는 부산대에 지원하는 비율이 가장 컸고, 서울 경기 지역 대학에 다양하게 지원하는 경양이 나타났다. 95미만~90이상 그룹은 부산대 지원율이 인문 31.5%, 자연 19.6%로 가장 높았다. 서울 지역 대학 지원율은 인문계에서 중앙대(14.2%) 한국외대(5.2%)가 높은 편이었다. 자연계열은 중앙대(11.6%) 성균관대(9.5%) 순으로 선호했다.

합격률은 인문계열 79.5% 자연계열 81.1% 였다. 교육대학 합격률은 비롯한 교육대학이 72.2%(부산교대 83.3%) 였다. 서울 소재 대학 합격률은 인문계에서 성균관대(67.7%), 한국외대(58.3%), 자연계열에서 경희대(83.3%), 성균관대(66.7%) 순으로 높았다. 특이 이 영역대 서울 지역 대학 합격률은 2018학년도보다 대부분 상승했다. 박 교사는 “영역별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가 나타나 총점이 낮은 학생이 높은 학생보다 높은 환산 점수를 받는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정시에서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 졸업생 증가, 변수 고려해야

앞선 입시 결과는 합격 가능성을 예측해보려는 수험생이 입수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다. 그러나 크게는 학령인구 감소부터, 작게는 대학별 선발인원·모집단위 변경 등 변수가 여러가지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그대로 참고하기 보다는 이런 변수를 고려해서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읽어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올해 가장 큰 변수는 단연 학령인구 감소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4만6190명 줄어든 54만8734명이었다. 수능 당일 1교시 응시자는 49만552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응시자 수가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국 198개 대학의 정시모집인원도 7만9090명으로 지난해보다 3882명 줄었지만, 수험생 감소 폭이 더 커 전체적으로 올해 정시 경쟁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위권으로 한정하면 다른 양상이 전개된다. 서울 소재 15개 주요대학의 2020학년도 정시모집인원은 1만1670명으로 지난해보다 1084명 늘어 합격문이 넓어진 것으로 보기 쉽다. 그러나 올해 수능에 지원한 졸업생 수가 14만2271명으로 지난해보다 6789명 늘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졸업생은 수능 경쟁력을 강화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N수생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모집인원 확대 효과는 상쇄될 수도 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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