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별도 입장 표명 안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과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서 공기업 사장 자리 등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19일 “경선 포기를 전제로 청와대로부터 자리를 제안받은 사실은 없다”고 확인했다. 전날 일부 언론의 ‘청와대 자리 제안’ 보도는 오해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 친분 있는 청와대·여권 관계자와 자리를 논의한 적은 있다”고 밝혀 의혹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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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9일 울산지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임 전 최고위원을 울산지검 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울산지검에 들어가다 취재진에게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자리를 제안한 적은 전혀 없고, 불출마 조건으로 오갔던 얘기도 없다”면서 “자리 얘기는 예전부터 계속 있었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전부터 있었던 얘기가 어떤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최고위원 시절 청와대 관계자나 국회의원 중에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이 제가 민주당 소속으로 어려운 지역을 오래 지켜오면서 고생한 것을 알고 어떤 자리라도 맡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말했던 것” 이라고 대답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 특정 관계자에게 전화를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평소 친하게 지지내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과 편하게 술자리 등을 가지면서 얘기가 오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 자리에서 오사카 총영사 제의가 들어왔나”는 물음에는 “오사카 총영사는 제가 제안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자리 제안에 청와대 뜻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오사카 총영사라는 자리가 청와대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자리라는 의미에서 의견을 말했는데 마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제안한 적이 있는 것처럼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임 전 최고위원에게 제기되는 청와대 연루의혹과 관련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