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과 한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죽마고우(竹馬故友)다. 중국에는 깊은 우정을 대표하는 관중과 포숙이 있다. 유대인에겐 요나단(Jonathan)과 다윗(David)이 있다. 구약성경에 13명이나 되는 요나단이 등장하지만 사울의 아들 요나단(?~BC 1030)이 제일 유명하다. 그는 아버지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 하자 다윗을 보호하며 돈독한 우정을 나누다 전사했다.
 |
| 요나단, 빛나는 조나단이 돼 환생하다. |
유대인이 가장 좋아하는 다윗을 살린 요나단이니 많은 사람이 그 이름을 따라 썼다. 조너선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줄여서 존(John)으로 더 많이 불린다. 신약성경에 여러 존이 나오는데 가장 유명한 두 명의 존은 세례자 요한(John)과 예수님 제자 사도 요한(John)이다. 이처럼 훌륭한 인물인 존은 서양에서 가장 흔한 남성명이 되었다. 남아공 수도 요하네스버그는 존을 기리는 도시다. 스웨덴에선 요한, 독일에선 한스, 프랑스에선 장, 스페인에선 쥬앙, 러시아에선 이반, 네덜란드에선 얀이다. 우리나라에선 한때 가장 흔한 수컷 강아지 이름이 쫑이었다. 역시 존에서 온 이름이다.
가장 존재감 넘치는 존은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다. 리처드 바크가 쓴 ‘갈매기의 꿈’ 주인공이다. 갈매기 조나단(Jonathan)은 피나는 노력으로 매에 필적하는 비행활공 실력을 갖추며 더 높이 나는 빛나는 새가 된다. 하늘과 땅 사이의 새! 조나단 이야기는 영화와 음악으로도 나왔다. 닐 다이아몬드가 부른 ‘Be’를 들으며 요나단의 환생인 듯한 조나단의 빛나는 존재감을 동경할 만하다. Be! 된다! 우리도 세상의 빛이 되자. 조나단처럼 부단히 노력하며.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