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장년 사업 예산은 줄어 수혜자 축소
내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을 두고 노인(만 65세 이상)과 베이비부머(만 50~64세) 세대의 희비가 엇갈린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국비로 진행되면서 관련 예산이 대폭 늘어난 반면, 베이비부머 일자리 관련 사업은 축소됐다.
시는 내년도 노인 일자리 예산으로 1728억 원(국비 50%·시비 50%)이 배정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시의 관련 예산이 1263억 원(본예산 1101억 원·추경 162억 원)인 점을 생각하면 무려 463억 원이 늘었다. 노인 일자리 혜택을 받는 인원은 올해 4만411명에서 내년에는 4만907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일자리 예산은 이달 중순 시의회의 예산심의가 끝나는 대로 확정된다.
부산지역의 노인 일자리 사업은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4가지로 구분된다. 공익활동형은 공원환경지킴이·숲생태해설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하루 3시간 근무할 수 있고, 한 명당 한 달에 27만 원이 지원된다. 사회서비스형은 한 달에 60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월급은 54만 원이지만, 수당이 추가되면 7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어 노인 일자리 사업 중 가장 인기가 좋다. 시장형은 노인이 매장에서 일하고 월급을 받아 가는 개념이다. 커피숍·식당 등이 대상이다. 하루 3, 4시간 근무하며 한 달에 46만 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인력파견형은 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와 각 구·군의 시니어클럽 등에서 주관한다. 아파트 경비원 같은 인력 파견 등의 일자리가 포함된다. 인력파견형의 예산지원금은 인건비를 제외한 운영비 등으로 활용된다. 시나 각 구·군은 오는 13일까지 주요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확대되는 것과 달리 베이비부머 일자리 사업은 쪼그라들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베이비부머 일자리 사업(396명 대상) 예산으로는 8억 원이 편성됐다. 내년은 여기서 3억 원이 준 5억 원이 책정됐고, 대상도 총 225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330명을 뽑았던 사회적일자리 참여 가능 인원이 내년에는 200명으로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8월 기준 부산지역 베이비부머 인구는 87만8408명(25.6%)으로 집계됐다. 노인 인구는 60만9851명(17.8%)이었다.
내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 때 정부가 신중년(만 50~69세) 일자리 관련 예산을 편성할 것이 예상되면서 시 자체 예산 규모가 줄었다. 시 관계자는 “국비가 내려올 것이 확실시돼 시 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는 ‘베이비부머 일자리 사업’의 예산 규모를 줄였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